▲ⓒ
▲롯데마트에 진열된 착한가격 프로젝트 사과. ⓒ서울시

기획전에 다채로운 상품 구성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하면서 정부가 기금 지원에 유통업계 협조를 구하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이달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물가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관계자와 농협 하나로마트·롯데마트·이마트·GS리테일·홈플러스(가나다 순) 등 5개 유통업체 임원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물가 점검차 현장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 등 농산물 가격 동향과 수급 현황 등을 살피고 관계자,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유통업체는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롯데마트·슈퍼, 이마트를 비롯해 위메프, 쿠팡 등 이커머스까지 업계 전반적으로 ‘농식품 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이는 분위기다.

농산물 모양새가 다소 기준에 못 미쳐도 맛과 영양에 큰 차이가 없는 '못난이 농산물'을 할인해 소개하거나 농가 상생 기획전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소비자 부담 덜기에 '한창'이다.

◆롯데마트·슈퍼, ‘착한가격 프로젝트’…이마트는 ‘과일 골라담기’ 행사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서울시와 함께하는 ‘착한가격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착한가격 프로젝트’는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급등 품목을 파악하고 민관협력으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는 최근 물가 상황을 고려해 가격 상승 폭이 큰 품목 중 채소류는 대파, 과실류는 사과가 선정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4개사(서울청과‧중앙청과‧동화청과‧대아청과), 롯데마트와 협력해 유통‧판매마진을 최소화한 사과 7.5톤, 대파 17톤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이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최대한 확보하고, 롯데마트·슈퍼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공급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로, 물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사과는 서울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2.5kg 1박스당 9,990원에, 대파는 롯데마트 14곳과 롯데슈퍼 84곳에서 1kg에 2,950원에 판매한다. 서울시는 3월 첫째 주 평균 소매가격 대비 사과는 66%, 대파는 24% 저렴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다양한 대체 과일에 주목하고, 망고와 오렌지 등 과일 할인 행사를 통해 과일 구매 부담 완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21일까지 망고·오렌지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망고(태국산)는 대 사이즈(350g 내외) 기준 5개, 특 사이즈(415g 내외) 기준 4개 구매 시 각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네이블 오렌지(미국산)는 특 사이즈(230g 내외) 기준 10개, 특대(300g 내외) 기준 8개를 각 1만원에 판매한다.

이는 개당 판매가로 환산했을 경우, 망고 대 사이즈 기준 2,000원, 오렌지 특 사이즈 기준 1,000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행사 직전 판매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며 특히, 망고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판매가인 개당 5,490원와 비교했을 때 60% 이상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망고 할당관세 도입에 더해 ▲자체 할인 ▲대량 매입 ▲유통 구조 개선 등으로 저렴한 가격에 기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위메프

◆위메프, ‘물가안정 프로젝트’전…쿠팡, 자체 예산 투입해 과일값 잡기 

위메프는 급증하는 과일 물가를 낮추기 위해 ‘물가안정 프로젝트’ 특별전을 진행한다. 위메프는 오는 20일까지 1차 행사를 마무리한 후, 21일부터 24일까지 2차 행사를 펼친다. 이번 특별전은 즉시 할인에다 상품별 최대 20% 농축산물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요 상품으로 의성 설향 딸기 1kg 내외, 제주 천혜향 2.5kg, 팬시 레몬 20과, Dole 스위티오 파인애플 3kg, 태국 골드망고 5kg 등을 단독 특가로 구성됐다. 

쿠팡은 ‘시즌과일찬스’ 행사를 열고 토마토, 사과, 딸기 등 과일 7종을 로켓프레시로 할인한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쿠팡은 토마토, 사과, 참외, 오렌지, 만감류 등 과일 900여 톤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쿠팡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과일값을 할인하고 와우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해 왔다. 

더욱이 이번 기획전에서는 할인가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딸기 800원 할인 쿠폰, 토마토 1,500원 할인 쿠폰, 못난이 사과 및 참외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못난이 사과 1.5kg, 성주 당도선별 참외 1.2kg, 완숙토마토 1.0kg, 한판 딸기 등이다. 이외에도 고당도 오렌지, 칠레산 청포도, 한라봉, 천혜향 등 로켓프레시의 검수를 거친 균일한 품질의 과일들을 구성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시즌과일찬스 행사보다 더 많은 와우회원들이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물가 시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