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이 '파트너스데이'에서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SSG닷컴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이 '파트너스데이'에서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SSG닷컴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SSG, 롯데온, 위메프,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들이 최근 들어 ‘상생’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에 전략적으로 맞서면서 정부의 잇단 온라인 플랫폼 관련 대책에 적극 협조 중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초저가’ 공습에 일각에서는 국내 소상공인 셀러나 밴더사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업체에 더욱 종속되거나 독과점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우려됐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입점 판매자 지원 방안 물론, 한국 사업 확장에 파격적인 투자금을 푸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SSG닷컴, 셀러 초청 ‘파트너스데이’ 열어…동반성장 프로그램 강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쓱닷컴)은 전날 신세계 남산 트리니티홀에서 협력사 초청 간담회 ‘파트너스데이’를 진행했다. 입점 파트너사 대표,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쓱닷컴은 플랫폼 차별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동반성장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SSG닷컴은 올해 영업 방향을 온라인 장보기 재도약, 전략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고객 서비스 차별화로 압축하고, 신성장동력으로는 ‘사업자 대상 비즈니스’와 ‘배송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이날 쓱닷컴은 잠재력 있는 신규, 중소 브랜드가 ‘스타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랜드마크’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 쓱닷컴의 랜드마크가 될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매달 최대 4개의 브랜드사를 선정해 노출, 마케팅 등을 입체적으로 돕는 것이 골자다. 리뷰 작성 시 적립금, 매출 목표 달성 축하금 등도 추가로 지원한다. 여기에 단계별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춰 개편한 신규 셀러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최훈학 쓱닷컴 영업본부장은 “플랫폼과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며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협력사의 목소리를 듣고, 발전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온, 판매자 매출 증가로 상생 실현…봄맞이 ‘미리 온 동행축제’

롯데온은 이달 31일까지 2024 미리 온 동행축제를 진행한다. 동행축제는 전국 단위 대규모 상생소비 촉진 행사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주관한다. 롯데온은 소상공인 판매자들과 상생하고,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덜고자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행사를 시작한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소상공인 판매자들을 중심으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온은 행사에 참여한 판매자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으며, 가장 많이 성장한 판매자는 매출이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보름 이상 남은 행사 기간에는 입점 소상공인들을 위한 기획전을 이어 간다. 해당 기획전에는 롯데온에 입점한 약 1,500개 소상공인이 참여해, 신선식품, 리빙,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약 7,000여 개 우수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 정희용 의원, 윤혜영 쿠팡 리테일 대표, 이병환 성주군수,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그룹장(사진 왼쪽부터). ⓒ쿠팡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 정희용 의원, 윤혜영 쿠팡 리테일 대표, 이병환 성주군수,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그룹장(사진 왼쪽부터). ⓒ쿠팡

◆위메프, 큐텐 글로벌 관계사와 함께 파트너 해외 진출 공고히

위메프는 글로벌 쇼핑 축제 ‘위메프 메가세일’을 통해 파트너사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는 중이다. 더욱이 최근 마무리한 행사는 판매량이 500만 개를 돌파하고 행사 참여 파트너 셋 중 하나는 거래액이 100% 상승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프는 이번에 함께한 파트너사들의 거래액이 행사 참여 이전인 지난해 동기(3월 1~12일)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특히, 2년 연속 판매를 계속한 파트너사 셋 중 하나가 100% 상승했다는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고 위메프 메가세일이 고객과 파트너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핵심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오는 6월 위메프는 행사 2회차 개최를 확정했다. 큐텐(Qoo10) 글로벌 관계사들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쿠팡, 경북 성주군과 MOU 체결…꾸준한 지역 농가 살리기

쿠팡은 지역 특산물 유통 활로를 넓히기 위해 앞장섰다. 지난 13일, 쿠팡은 경북 성주군과 성주 참외 판로 확대 및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윤혜영 쿠팡 리테일 대표,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그룹장, 이병환 성주군수,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주의 대표 특산물 참외의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쿠팡은 2019년 로켓프레시 론칭 이후 꾸준히 성주 참외를 매입하고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힘써 왔다. 쿠팡이 매입한 성주 참외는 지난해에만 약 2,500톤이다.

아울러 쿠팡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중소상공인의 우수 상품을 모은 상설기획관 ‘착한상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2022년부터 명절 대목을 놓쳤거나 악천후 등으로 판로가 막힌 지역 농가의 농산물 약 1300톤 매입하기도 했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대표는 “앞으로도 쿠팡은 지자체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