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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지방 유입 효과 등 인구소멸 우려 지역 활성화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쿠팡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지칭하는 이른바 ‘쿠세권’을 현재 전국 70%에서 88% 이상으로 늘려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물류 인프라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규모만 3조원 이상이다.

무엇보다 쿠팡은 인구 감소,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 고객들의 삶의 질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거주환경의 매력도를 높여 지방 인구소멸을 막는 핵심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쿠팡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 FC의 경우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게 되는데 쿠팡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김천 FC는 3분기, 충북 제천 FC는 4분기 등 순차적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70%가량인 260곳 중 182곳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 2027년부터는 약 230여 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전체 인구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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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쿠팡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에 쿠세권을 확장한다.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곳에 쿠세권을 운영 중이며, 3년 뒤엔 인구 감소 지역으로 우려되는 60여 곳 이상으로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된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고령화 지역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시 군위군 등 지방소멸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 붕괴한 지역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차이나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쿠팡은 지역 상생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물론, 로켓배송의 전국 단위 확장에 대한 계획을 공공연히 알려왔다.

쿠팡 관계자는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해 고용이 크게 늘면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상반기 쿠팡 전체 직원 6만명 이상 가운데 19~34세 청년 비중은 2만명 이상이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의 풀필먼트센터당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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