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 레피세리 전경.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 레피세리 전경. ⓒ롯데쇼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미식 트렌드’를 초점으로 찾아가는 ‘맛집’이 부각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프리미엄 식품관 구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처음’ 또는 ‘보다 다양하게’ 등 여러 의미를 담아 특별한 미식 브랜드를 한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대규모 공간을 꾸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이끌고 있다. 

◆‘미래형 식품관 1호점’ 표방한 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가 신규 단장한 지 약 100일 만인 이달 10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 2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에 2,000평 규모로 꾸려진 식품관 푸드 에비뉴는 롯데백화점 ‘미래형 식품관 1호점’을 표방하면서 푸드 콘텐츠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뉴 프리미엄(New Premium)’ 식품관의 모습을 갖췄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경우, 식품관 최대 테넌트로 오픈한 600평 규모의 고급 식료품점인 ‘레피세리’와 2,000여종의 전 세계 와인을 한 자리에 모은 ‘엘비노’가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끌어내는 데 주요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엘비노는 국내 통틀어 찾아보기 힘든 희귀 와인, 와인 시향 체험존, 완벽한 보존 환경을 갖춘 라이브러리 셀러 등이 마니아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실제 1인당 와인 구매액도 본점과 잠실점에 견줄 만큼 최상위권에 올랐다고 전했다.

여기에 60여개 이상의 국내외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하고 ‘테이블 딜리버리’ 등 특화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식품관 리뉴얼 이후 2030 신규 고객 수도 오픈 전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점 푸드 에비뉴는 최근 3개월간 (23년 12월~24년 2월) 인천점 푸드 에비뉴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0%를 상회하는 등 전 지점 식품관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천지역 외 광역 상권 고객 방문도 약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서용석 인천점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가치 변화, 푸드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까지 미래형 식품관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천지역 시민들의 삶과 함께 지속 진화해 나가는 푸드 에비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파크 전경.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파크 전경.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파크’ 오픈 한달…누적 방문객 140만명 돌파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총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지난달 15일에 선보였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식품관 리뉴얼 첫 번째 구역이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곳으로, 5300㎡(약 1,600평) 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섰는데, 신세계백화점은 스위트 파크가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더해 신세계백화점이 스위트 파크 오픈 이후 한 달간 강남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디저트 매출은 201%, 식품 전체 매출은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고객 가운데 54%가 20~30대로 ‘MZ 세대’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신규·기존 고객을 합쳐 20대 매출은 전년 대비 295%, 30대는 138% 오르는 등 젊은 고객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최원준 상무는 “강남점 새 식품관의 첫 주자인 스위트 파크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디저트 랜드마크로 안착했다”며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국내 최대·최고 식품관을 완성해 미식의 신세계를 열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로 ‘맛집’ 인기

현대백화점은 2015년 판교점 식품관 확장 개관에 이어 지난해 7월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꾸며 신개념 프리미엄 다이닝홀 ‘가스트로 테이블’로 재탄생시켰다. 

현대백화점은 가스트로 테이블을  최고급 미식 콘텐츠와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은 물론, 레스토랑급 서비스 고도화로 국내 손꼽히는 ‘미식 랜드마크’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무엇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고유의 색상을 입힌 가스트로 테이블 네이밍을 프리미엄 브랜드화하고, 흔히 볼 수 없는 인기 셰프 맛집과 디저트 브랜드로 식품관 라인업 구축하면서 오픈 첫 반년 만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8%, 누적 고객 수는 30.2%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021년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지하 1층에 약 1만4,820㎡(약 4,500평) 규모의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곳은 서울 전역에 자리한 90여개의 인기 F&B 브랜드 맛집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테이스티 서울에서는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식음료 팝업스토어도 유치되면서 볼거리를 더한 먹거리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7일까지는 국순당에서 독점 수입한 글로벌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 팝업이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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