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공장(본사) 전경. ⓒ현대바이오랜드
▲오송공장(본사) 전경. ⓒ현대바이오랜드

현대바이오랜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브랜드 국내 독점 유통 협약

“2030년까지 건강식품 관련 매출 1,000억 원까지 달성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가 건강식품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더욱이 오는 2030년까지 건강식품 관련 사업 매출을 1,000억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맺은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국내 정식 수입해 출시한다고 전날 밝혔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및 건강식품 소재·제조 기술 교류 등을 골자로 MOU를 맺은 바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종합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Puritan’s Pride)’,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와 콜라겐 전문 브랜드 ‘바이탈프로틴(Vital Proteins)’에 이어 이번 에그몬트(Egmont) 뉴질랜드 마누카 꿀 론칭으로 건강식품 라인업을 더욱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 분류 기준에 따라 퓨리탄프라이드와 솔가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바이탈프로틴과 에그몬트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판매된다.

최근 건강식품 사업 분야는 ‘레드오션’이라고 불릴 만큼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촉발된 건강기능식품 개발 붐이 이제는 식품업계, 뷰티업계 등에서도 업종을 넘어 하나의 사업 부문으로 품고 기획하는 데 한창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수시로 간편하게 면역을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건강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1.2%로 나타났으며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연 1회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강식품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여러 차별화 전략을 염두에 뒀다. 우선, 백화점 등 프리미엄 매장을 중심으로 자체 건강식품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더현대 서울·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을 비롯해 총 23개 백화점 식품관에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 중인데, 영업망을 지속 확대해 향후 3년 내로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매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앞세워 온·오프라인 영업망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온라인몰 ‘그리팅몰’ ▲현대이지웰 복지몰 등을 판매 채널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22일 공식 건강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웰니스몰’을 오픈하고, 네이버스마트스토어·쿠팡·카카오톡선물하기 등 외부 판매 채널도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TV 생방송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입점 등도 추진 중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영업망 확대와 함께 건강식품 제품 라인업도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연내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뉴질랜드 영양제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를 시작으로, 3년 내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식품 브랜드를 10여 개로 늘린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브랜드 파워에 기반해 여러 프리미엄 제품을 현대바이오랜드가 국내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독점 유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인 자체 브랜드 포함 화장품·건기식 원료 제조사업은 물론, 건강식품 유통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서 2030년까지 건강식품 관련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바이오랜드는 1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34% 오른 8,7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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