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공장(본사) 전경. ⓒ현대바이오랜드
▲오송공장(본사) 전경. ⓒ현대바이오랜드

화장품·식품 등 기존 사업 고른 성장

신규 건강식품 유통사업 호조 '한몫'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성장세가 매섭다.

6일 현대바이오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오른 64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내용을 전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화장품 원료 부문은 지난해 대비 15% 신장한 339억원, 식품 원료 부문은 9% 증가한 11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건강식품 유통 사업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95억원이다. 다만, 바이오메디컬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9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화장품, 식품 등 기존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신규 건강식품 유통 사업 호조 등이 고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7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화장품 원료 부문 173억원, 식품 원료 부문 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 15% 올랐다. 건강식품 유통 사업 부문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메디컬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가량 소폭 줄어든 4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회사 측은 이를 의료 파업의 영향으로 봤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상반기 최대 실적 요인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K뷰티 수출 호조로 화장품 원료 부문 성장세가 지속됐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에 따른 건강식품 유통사업 매출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는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및 건강식품 소재·제조 기술 교류 등을 골자로 전략적 업무 협약(MOU)를 맺은 데 이어 올해 4월 현대바이오랜드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맺은 MOU를 바탕으로,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국내 정식 수입해 출시했다.

이를 기점으로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강식품 사업 확장에 힘을 주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건강식품 관련 사업 매출을 1,000억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2월에는 건기식 전문기업 뉴온과 전략적 사업 제휴 계약을 맺고 1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뉴온은 건기식 및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10건 이상의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또한, 올해 6월에는 2024 농업기술박람회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및 건국대학교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포함하는 여성 갱년기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에 관한 특허 기술이전 협약식도 진행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외부기관과의 적극적 협력을 바탕으로 건기식 원료 사업이 화장품 원료 사업과 함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면서 “국내 천연소재 1위 기업으로 국산 천연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적 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건기식·화장품 원료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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