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KB금융그룹, 보험부진 여파…당기순익 소폭 감소

- 올해 3분기 당기순익 9403억원…전분기比 5%↓ 

- 누적순익 2조7,771억 원, 지난해보다 3.2%↓

- KB국민은행 순이익 7,016억 원, 3개월 새 4.2% 줄어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9,4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4일 KB금융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9,911억 원 대비 5.1%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전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줄었고 이번 분기에 보험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7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2% 줄었다.

누적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KB금융 측은 작년에 반영된 은행 명동사옥 매각 이익 약 830억 원의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올해 희망퇴직 비용 약 48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통해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고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자산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경상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8,68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늘었다. 은행의 대출평잔이 증가했고 계열사의 이자이익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194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금융·할부 자산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것이다. 3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94%, 1.67%로 나타났다. 전분기 1.96%와 1.70% 보다 떨어진 수치다.

은행 NIM은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조달 부담이 완화됐음에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3pb(1bp=0.01%) 하락했다.

아울러 그룹 NIM도 3bp 하락했는데 카드론 금리 인하 등으로 카드 마진율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80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떨어졌다. 카드 수수료이익은 늘었지만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이익과 증권수탁 수수료가 부진했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1조7,165억 원으로 주식시장이 호황이었던 지난해 보다 1.8%가 감소했다.

더불어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등 보험상품의 손해액이 늘었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등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11%로 조사됐다. 그룹 총자산은 506조2,000억 원에 이른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 7,0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2% 줄었지만 대손충당금 환입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3.6% 늘어난 수치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2,067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KB증권은 3분기 5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6.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6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분기보다 25.5%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49억 원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카드 이용금액도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4.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