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퇴직연금 전면 개편에 나섰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퇴직연금 전면 개편에 나섰다. ⓒKB국민은행

- 금융권 최초 연금수령 고객 대상 수수료 면제

-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 할인 제공 및 손실 발생시 수수료 면제

- 고객 중심 조직 운용 및 계열사 협업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퇴직연금 전면 개편에 나섰다. 특히, 퇴직연금 최초 가입부터, 적립 및 운용, 퇴직, 연금수령 단계까지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1일 KB국민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연금 수령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고, 손실이 발생한 고객에도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수수료, 수익률, 운용 조직 전반에 걸쳐 고객 중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은퇴 이후 개인형 IRP에 적립된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 받는 고객에 대해 운용관리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퇴직연금을 통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는 이번 면제 혜택은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증권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KB국민은행의 DB형과 DC형 등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근로자가 퇴직 후 개인형 IRP 계좌로 퇴직금을 지급 받으면, 근로자가 회사의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날부터 소급한 장기계약 할인을 금융권 최초로 적용받게 된다.

◆ 손실 발생할 경우, 수수료 전액 면제

퇴직연금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타 금융기관의 경우 손실이 나면 펀드로 운용된 적립금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전체 적립금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형 IRP 계약시점에 만39세 이하인 청년 고객은 운용관리수수료를 평생 20% 할인 받는다. 또한,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포트폴리오 이용 시 운용관리수수료가 50% 추가 할인된다. 장기계약 고객에 대한 할인율도 확대한다. 현재 4년차 이상 15%에서 6~7년차 18%, 8년차 이후 20%까지의 할인율이 추가로 적용된다.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제도도 도입한다. 중소기업의 DB, DC 제도 적립금 구간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사회적금융 지원을 위한 수수료 할인도 확대한다.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과 어린이집, 유치원의 경우 수수료 중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KB증권도 DB형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수수료율을 인하해 퇴직연금 가입업체의 부담을 줄였다.

◆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핵심역량 집중

이 개편안은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마케팅 중심’의 조직구조에서 ‘고객–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강화해 고객 수익률 향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자산관리에 특화된 WM그룹에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수익률 관리 전담 조직(Agile)에서 효율적인 리밸런싱을 통한 수익률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직접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DC, IRP 가입 고객을 위해 고객과 직원을 1대1로 연결 후 밀착 관리하는 ‘퇴직연금 전담고객 관리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생애주기 연금자산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재영 KB금융 연금본부장은 “합리적인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구축해 고객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핵심과제로 삼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연금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의 질적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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