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이익 증가 불구 영업외손익 하락 등 영향
- 순익 감소 여파, ROA·ROE도 각각 0.09%포인트·1.05%포인트 하락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전환 등 영향으로 1년 새 7.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한 반면 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을 운영해 받는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은 전년 대비 18% 넘게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5조6,000억 원) 보다 1조2,000억 원(7.7%) 감소한 액수다.
비이자이익 부문이 1조원 늘었지만 자회사 등 투자지분에 손실이 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실제 지난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전년(5조6,000억 원) 대비 1조 원(18.8%) 늘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8,000억 원)했고, 수수료와 신탁관련이익도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 역시 지난해 기준 40조7,000억 원으로 전년(40조5,000억 원) 보다 2,000억 원(0.6%) 소폭 늘었다. 예대금리차가 하락하면서, 2018년 1.67%였던 NIM은 지난해 1.56%를 기록해 0.11% 포인트 떨어졌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3조7,000억 원으로 전년(22조8,000억 원)보다 8,000억 원 증가했다. IFRS 16(새 리스기준서) 적용으로 감가상각비 등이 늘면서 물건비가 6,000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에 대한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지난해 대손비용은 전년(4조4,000억 원) 보다 줄어든 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영업외손익(-5000억 원)은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여파로 전년(1조8,000억 원)대비 2조4000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1.5%(747억 원) 감소한 5조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4%, 6.98%로 전년(ROA 0.63%·ROE 8.04%) 대비 각각 0.09%포인트, 1.0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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