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팝업스토어 입구에 자리한 포토존. ⓒ최나리 기자
▲푸바오 팝업스토어 입구에 자리한 포토존. ⓒ최나리 기자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통과 교류의 분위기가 한층 활성화된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랜드마크가 될만한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팝업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하고 ‘팝’하게 사람(피플)의 공감을 얻고 있는지, 현장 탐방으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푸공주, 푸뚠뚠, 푸요미, 푸짱구, 용인 푸 씨… 별명 부자답게 갖가지 애칭으로 불리는 에버랜드의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

올해 7월 쌍둥이(루이·후이) 동생도 태어나면서 바오 판다 가족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급이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 못지않게 다채로운 굿즈 제작은 물론이고, 첫 팝업스토어까지 열린 현장을 15일 SR타임스가 다녀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초입에 푸바오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지하철 여의도역 3번 출구 방향 지하 공간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다다르는 편한 동선을 이점으로, 더현대 서울의 지하 2층 초입 공간은 가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수많은 인기 팝업이 거쳐간 팝업스토어 핫플레이스다.

▲푸바오 가족 사진으로 꾸며진 벽면이 돋보이는 바오패밀리 거실. ⓒ최나리 기자
▲푸바오 가족 사진으로 꾸며진 벽면이 돋보이는 바오패밀리 거실. ⓒ최나리 기자

‘푸바오, 마이 스위트 홈(푸바오의 행복한 집)’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이 공간은 에버랜드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판다 굿즈 관련 팝업이다. 푸바오 팬들이 동물원 팬카페와 SNS를 통해 판다 콘텐츠를 만날 수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꾸준한 요청으로 해당 팝업이 탄생됐다.

지난 9일 문을 연 푸바오 팝업은 사전예약과 현장예약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네이버를 통한 사전예약은 앞서 예약 첫날인 3일에 일찌감치 매진됐고, 지금은 14~16일, 20~22일 이렇게 현장예약을 받는다. 현장예약은 오전 8시부터 카카오톡과 연계된 현장 웨이팅 등록 시스템(아래 사진 오른쪽)으로 등록하면 된다.

▲사전예약 입장 대기줄 옆으로 현장예약을 등록하는 모습, 15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230명이 현장예약을 마쳤다. ⓒ최나리 기자
▲사전예약 입장 대기줄 옆으로 현장예약을 등록하는 모습, 15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230명이 현장예약을 마쳤다. ⓒ최나리 기자

입장을 관리하는 현장 스태프는 “(우리는) 오전 6시부터 현장에 오는데 이미 문밖으로 (입장을 위한) 손님들이 줄을 서고 계신다”며 “백화점 오픈 전 이미 몇백 건의 현장예약이 이어진다. 현장예약 첫날인 어제(14일)는 이 시간 즈음에 이미 300건 이상 입장 등록이 몰렸다”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230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1명당 한 번호로 집계됨에 따라 230명 기준 해당 번호로는 4~5시간 지나야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푸바오 팝업은 실제 판다 가족의 집을 방문하는 것처럼 구성됐다.

팝업에 들어서기 전 입구 주변으로 대나무숲과 원목 평상, 벤치 등을 설치해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 방사장 분위기를 낸 포토존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이곳마저도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이어서 푸바오 가족 사진이 반기는 내부로 들어서면, '사육사 할부지의 놀이터', '바오패밀리 거실', '푸바오의 방' 등 각 콘셉트에 맞게 진열된 아기자기한 판다 굿즈가 눈에 띈다.

특히, 공주 이미지로 꾸며진 푸바오의 방은 반짝이는 거울 서랍 등 아이템을 진열하고 부드러운 핑크 털로 장식해 어린이와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판다 굿즈 인기 품목 중 하나인 다양한 판다 인형. ⓒ최나리 기자
▲판다 굿즈 인기 품목 중 하나인 다양한 판다 인형. ⓒ최나리 기자

굿즈로는 푸바오 보들 인형, 안아줘 쿠션, 쌍둥이 동생을 안고 있는 엄마 아이바오 등 인형류와 푸바오 모습을 담은 담요, 푸린세스 옷 입히기 스티커, 카드 지갑, 키링, 문구류에 에잇세컨즈와 협업한 셔츠와 파자마 등 의류도 있다. 또한, 최근 출시된 사육사의 푸바오 관련 에세이 책도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날부터는 퍼즐도 판매됐다. 

현장 스태프는 “굿즈 중에서는 쌍둥이를 안은 대형 판다 봉제인형과 2024 캘린더, 판다 가족 키링, 배지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바오패밀리 세트가 인기가 좋아서 구매 품목에 하나씩은 들어있는 것 같다”면서 “미니 판다인형이 달린 키링은 (팝업에서 살 수 없다면) 에버랜드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 팝업스토어 내부 전경. 이른 시간부터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 ⓒ최나리 기자
▲푸바오 팝업스토어 내부 전경. 이른 시간부터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 ⓒ최나리 기자

이날 팝업을 찾은 A 씨는 “오늘 아침 5시 넘어서 친구를 만나 현장예약을 하고 이곳에 왔다. 집이 그리 멀지 않아서 힘들진 않았다”면서 “판다 가족 중에 동생들도 있지만, 푸바오가 제일이다. 굿즈 중에는 인형이랑 행운 아이템이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객인 대학생 B 씨도 “푸바오는 그냥 좋다. 고민할 것 없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고 말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푸바오, 마이 스위트 홈’ 팝업스토어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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