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통과 교류의 분위기가 한층 활성화된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랜드마크가 될만한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팝업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하고 ‘팝’하게 사람(피플)의 공감을 얻고 있는지, 현장 탐방으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쫄지마! 그냥해!”, “천천히 가더라도 즐겁게 가고 싶다”, “‘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당신, 뭐든 할 수 있다!”
파워 긍정에너지로 무장한 귀여운 곰 캐릭터가 SNS상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름하여 ‘망그러진 곰’.
‘부서지거나 찌그러져 못 쓰게 되다’라는 사전적 의미의 ‘망그러지다’가 이름에 붙은 것처럼 울퉁불퉁 삐뚤빼뚤한 그림체로 그려진 이 캐릭터는, 작가 유랑이 ‘인생이 완벽하기만 하면 재미없고 가끔 망그러져야 인생이지’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됐다고 한다. 코에 콧물 방울을 달고 다닐 정도로 눈물도 많고 소심한 데다 실수도 하지만, 다정한 가족과 친구들 응원에 힘입어 따뜻한 결말을 만들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캐릭터다.
유랑 작가의 공식 SNS를 통해 10컷 정도의 숏툰이 꾸준히 연재되고 있으며, 카카오에서는 지난해 이 캐릭터가 ‘올해의 이모티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망그러진 곰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 팝업스토어로 등장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내려 8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살짝 돌면, 깜찍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로 건물 벽면이 가득하게 장식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SR타임스가 찾은 7일,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꽤 많았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번 망그러진 곰 팝업을 위해 1층과 2층 내 특정 공간을 다채로운 포토존과 굿즈존으로 구성했다.
스토어 1층에는 유랑 작가의 친필 사인과 환영 메시지가 쓰인 보드가 마련된 망그러진 감자농장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망그러진 곰과 망그러진 햄터 캐릭터가 농장 주인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가판대에서 물건을 파는 콘셉트로 디자인된 배경이 재미 요소다.

2층에는 2곳의 포토존이 꾸며져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여느 가정의 다이닝룸을 본뜬 포토존과 망그러진 감자농장에서 수확 중인 감자밭 콘셉트의 포토존이다. 특히, 다이닝룸 포토존은 해당 캐릭터 인형으로 꾸민 반짝반짝한 크리스마스 트리 옆 테이블 위에 감자 모습을 한 망그러진 곰들이 앉아있는데, 콧물 방울을 달고 있는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포토존 주변에 자리한 굿즈존에는 쿠션, 담요, 다이어리, 수면 안대, 피규어, 데코 스티커 팩 등 다채로운 제품이 진열돼 있다.
현장 매니저는 “망그러진 곰 팝업이 장시간 현장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오픈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터라 굿즈도 1인당 구입 수량이 제한돼 있다”면서 “랜덤 키링과 미니 캐릭터 인형, 그립톡 등 일부 품목과 곰 등록증을 주는 관련 이벤트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품절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망그러진 곰 팝업 오픈에 맞춰 해당 공간에 방문하기도 했던 유랑 작가는 이후에도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과 주목에 감사를 표하면서, 본인의 SNS를 통해 팝업 관련 문의에 직접 답을 해 주는 등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매니저는 또 “주말에도 팝업 관련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번 한정판 굿즈 중에서 ‘랜덤 아크릴 스탠드’가 정말 인기가 좋다”며 “아직 팝업 기간이 남았고 굿즈도 소량으로 재입고 되긴 하지만, (제품 입고) 일정이 확실치는 않다. 그래도 마침 오늘(7일) 랜덤 아크릴 스탠드가 다시 들어와서 좋은 반응을 이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카카오프렌즈샵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내 ‘망그러진 곰’ 팝업은 이달 14일까지 운영된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후에도 다양한 팝업과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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