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성수 전경. ⓒ최나리 기자
▲아모레성수 전경. ⓒ최나리 기자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통과 교류의 분위기가 한층 활성화된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랜드마크가 될만한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팝업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하고 ‘팝’하게 사람(피플)의 공감을 얻고 있는지, 현장 탐방으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15일 핫플레이스로 가득한 서울 성수동을 찾았다. 목적지는 ‘아모레성수’. 

2호선 성수역 2번 출구로 나와 두 블록 정도 직진한 후,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정원을 낀 아모레성수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부터 3층(루프탑)까지 구성된 해당 건물은 본래 자동차 정비소로 운영됐던 곳을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콘크리트로 거칠게 마감된 벽이나 울퉁불퉁한 바닥과 계단, 뾰족한 천장 등 투박한 공장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내면서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뷰티 플래그십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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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라이브러리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보는 고객들. ⓒ최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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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트의 실험실 테마로 꾸며진 1층 포토존. ⓒ최나리 기자

뷰티로 특화된 아모레성수는 클렌징룸, 뷰티 라이브러리, 가든 라운지, 성수꽃집 등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공간으로 꾸미고, 성수동 지역 특색 담은 제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파운데이션과 립 제품을 전문 조제사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커스텀 뷰티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 SNS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트렌드별로 기획된 메이크업 클래스를 받아볼 수 있다. 

1층과 2층 특정 공간에서는 색다른 이벤트가 펼쳐진다. 현재 1층에서는 카페 폴바셋과 함께 큐피트의 실험실(Cupid’s Lab)이라는 테마로, 3단계의 미션 수행을 거쳐 받은 재료를 활용해 큐피트 화살을 완성하면 아이스크림이 증정된다. 

2층은 주로 다채로운 기획력을 더한 뷰티 팝업스토어로 운영된다. 이달 28일까지는 아모레퍼시픽을 대표하는 브랜드 '헤라'의 올해 첫 신상품 ‘서울 레드’ 루즈 클래시 팝업이 진행 중이다.

▲빨간 리본 장식과 관련 스팟 영상으로 꾸며진 헤라 서울 레드 팝업 입구 전경. ⓒ최나리 기자
▲빨간 리본 장식과 관련 스팟 영상으로 꾸며진 헤라 서울 레드 팝업 입구 전경. ⓒ최나리 기자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패션 디자이너 제이든 초의 서울 레드 협업과 관련한 스토리를 살펴볼 수 있다. ⓒ최나리 기자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패션 디자이너 제이든 초의 서울 레드 협업과 관련한 스토리를 살펴볼 수 있다. ⓒ최나리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내세운 헤라 루즈 클래시는 서울 기반의 하이엔드 패션 디자이너 제이든 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이에 이번 팝업은 헤라 헤리티지인 서울리스타 룩에서 영감을 받아 ‘서울 레드’를 콘셉트로 K뷰티만의 특별한 매력을 담아낸 공간으로 마련됐다. 

서울이라는 지역명을 넣어 네이밍된 루즈 클래시의 ‘서울 레드’ 색상은 화려하고 강렬한 빨간색의 느낌보다는 도도하면서 단정한 느낌을 주는데, 본연의 입술 색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포인트다.

헤라 서울 레드 팝업 방문은 100% 현장 등록 시스템으로, 아모레성수에 들려 OR코드로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 대기 상황을 감안한 순서로 입장이 가능하다.

빨간색을 모티브로 한 벽 장식, 구조물 등 곳곳에 설치된 인테리어를 포토존 삼아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신제품 전 라인 테스트는 물론, 쿠폰으로 한정 제작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아모레성수 관계자는 “아직 팝업 운영 기간이 꽤 남았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계한 루즈 클래시 메이크업 클래스는 이미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면서 “이곳이 여느 팝업스토어처럼 온라인을 통한 별도 사전 예약 절차가 없다 보니 고객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해외 관광객들도 손쉽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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