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키티 생일파티 팝업스토어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 전경. ⓒ최나리 기자
▲헬로키티 생일파티 팝업스토어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 전경. ⓒ최나리 기자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통과 교류의 분위기가 한층 활성화된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랜드마크가 될만한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팝업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하고 ‘팝’하게 사람(피플)의 공감을 얻고 있는지, 현장 탐방으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헬로키티야, 생일 축하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헬로키티가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를 대표하는 헬로키티는 1974년 11월 1일 첫선을 보인 이래로 문구류, 의류는 물론이고 카페, 주얼리, 식품, 가전 등 다채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거치며 굳건한 인기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올해 11월 1일 헬로키티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하고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특별한 이벤트에 나섰다. 헬로키티 생일파티 팝업스토어가 바로 그것.

요즘 ‘인기 좀 좋다’하는 매장의 트렌드인 ‘오픈 런(Open Run : 백화점 등의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을 표현한 신조어)’을 방불케하는 현장을 3일 다녀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그룹의 핵심 지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세계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고객 유입량이 원활하다. 지하철 3, 7, 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등과 연결된 동선도 수월한 쇼핑에 한몫했다.

이처럼 위치적인 이점이 가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헬로키티 생일파티를 위해서 1층과 지하 1층 등 2개 층의 공간을 할애해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먼저,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는 헬로키티 포토존이다. 이곳에는 약 3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 조형물과 헬로키티 하우스가 설치됐으며, 정원으로 형상화된 주변으로도 동전 지갑부터 오토포커스 카메라, 디지털 계산기 등 헬로키티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담긴 프레임들로 꾸며져 인증샷 핫플레이스다.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 설치된 헬로키티 생일파티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최나리 기자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 설치된 헬로키티 생일파티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최나리 기자

특히,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상황에 따른 대기 순서에 맞춰 헬로키티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역대 헬로키티가 선보인 굿즈 협업 제품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진열돼 있고, 기념 촬영을 하면 출력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강남점 지하 1층 특설 행사장에 마련된 굿즈 팝업스토어는 주인공인 헬로키티를 포함해 산리오 브랜드 캐릭터들이 새겨진 굿즈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헬로키티 생일 한정판 굿즈는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1975년에 출시된 최초의 굿즈인 동전지갑, 50주년을 기념 및 한국에서만 발매하는 K패션 헬로키티 디자인을 포함한 스트랩 7종, 헬로키티 레트로 탁상 시계 등이 있다. 

▲이른 시간에도 헬로키티 한정판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몰린 고객들로 매장이 가득찼다. ⓒ최나리 기자
▲이른 시간에도 헬로키티 한정판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몰린 고객들로 매장이 가득찼다. ⓒ최나리 기자

피규어가 달린 한정판 볼펜을 포함해 일부 품목은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품절됐거나 매대가 거의 비어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굿즈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려면 현장에 있는 기기를 통한 웨이팅 등록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번호를 받고 일정 시간 기다린 후 휴대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받으면 팀별로 입장하는 방식이다. 

▲굿즈샵에 입장하기 위한 웨이팅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으로 무려 361팀이 이미 현장 예약을 마쳤다. ⓒ최나리 기자
▲굿즈샵에 입장하기 위한 웨이팅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으로 무려 361팀이 이미 현장 예약을 마쳤다. ⓒ최나리 기자

이날 백화점이 문을 연 지 20분이 채 안 된 상태(오전 10시 50분 기준)에서 확인한 대기 순서는 무려 361팀이었다. 안내에 따르면 이 순번으로는 오후 5시 정도에나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헬로키티 한정판 굿즈 인기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헬로키티 팝업스토어가 오픈한 지 며칠 안 됐는데 반응이 대단하다. 오픈 런 정도가 아니라 전날 밤 11시부터 매장 앞에서 1박까지 하면서 기다리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라며 “헬로키티 한정판 굿즈가 하루에 일정량만 들어와서 빠르게 소진이 되다 보니 (긴 대기 시간을 감안해서라도) 미리 고객들이 몰리는 건 당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여러 팝업스토어를 유치해 봤지만 (이번 헬로키티 팝업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협조해 준 덕분에 포토존과 굿즈존까지 대규모 공간 활용도 하고, 많은 종류의 단독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생일파티 팝업스토어는 이달 12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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