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랜드마크' 매장 선뵈는 백화점 3사

팝업스토어 운영에 전시, 퍼레이드, 미니콘서트까지

연휴 나들이 나선 가족 위한 체험형 즐길거리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저마다 특별전을 마련해 고물가 속 소비자의 닫힌 지갑 열기에 한창이다.

더욱이 이번 어린이날은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이어진 연휴로 나들이 수요까지 더해져, 쇼핑만이 아닌 추억을 만들 현장 체험형 매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동심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특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연계한 다채로운 랜드마크 매장을 선보인다.

◆롯데·신세계, 인기 캐릭터 앞세워 

롯데백화점은 ‘포켓몬 타운 팝업’을 전국 주요 지점에서 운영한다. 서울 잠실점을 비롯해 부산 광복점, 경기 수원점 등 총 3개점이다. 이번 팝업은 포켓몬 타운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굿즈, 애니메이션 25주년 굿즈, 지역별로 특화한 오리지널 상품 등 아이템의 종류와 품목을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잠실점 팝업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5월19일까지 운영되고 ‘포켓몬 센터’를 모티브로 했다. 수원점은 1층 센터홀에서 5월9일까지 진행되는데, 수원의 역사를 담은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테마로 구성했다. 여기에 5월15일까지 운영되는 광복점 팝업은 한국 최초의 도개교로 알려진 ‘영도대교’를 형상화한 인테리어와 굿즈 등을 소개한다.

전유나 롯데백화점 키즈팀 치프바이어는 “포켓몬스터는 누구나 좋아하는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으로 올해 팝업에서는 상품과 함께 그 지역을 대표할만한 관광 명소를 컬래버했다”며 “체험 요소와 오리지널 굿즈를 확대한 이번 포켓몬 축제와 함께 5월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가족 고객들을 맞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캐릭터를 적용해 어린이부터 키덜트족까지 어린이날 연휴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는 목표다.

신세계 강남점은 카카오프렌즈 공식 라이선시 아이콘스와 손잡고 지하 1층 선큰(Sunken)행사장에서 ‘별별춘식 팝업스토어’를 펼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 ‘춘식이’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팝업은 최초다. 이색 포토존과 한정판 굿즈를 포함해 400여종의 춘식이 신규 상품이 첫 공개된다.

강남점에서는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1층 더스테이지에서 5월12일까지 펼치는 ‘레고 브릭 아트쇼’는 작가들의 사진과 레고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는 갤러리 콘셉트 팝업이다.

아울러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는 5월12일까지 산리오캐릭터즈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가 이어진다. 대전신세계 1층 출입구에는 3미터 높이의 대형 헬로키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됐고, 6층 아트테라스에는 헬로키티 탄생 5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기념상품들이 준비됐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담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릭터 팝업을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선물 쇼핑이나 연휴 나들이에 나선 고객들이 친숙한 캐릭터와 함께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로 변신하는 ‘현대백화점’…퍼레이드 진행도  

현대백화점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퍼레이드, 미니 콘서트, 캐릭터 팝업 등 테마파크 형태의 쇼핑 공간으로 변신한다. 연휴 기간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체험형 이벤트를 늘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5월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행복의 집'(The House of Happiness)’을 주제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아점은 5월15일까지 10층 문화홀에 인기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 체험전을 열고, 옥토넛 캐릭터 굿즈 판매와 포토존이 마련됐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옥토넛 캐릭터들이 백화점 내부를 돌며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 체험전은 미아점에 이어 천호점에서 5월 26일까지 운영된다.

킨텍스점은 5월3일부터 19일까지 9층 문화홀에서 ‘핑크퐁’과 ‘베베핀’의 체험형 콘텐츠 팝업을, 중동점에서는 꽃 정기구독 전문기업 ‘꾸까’와 함께하는 원데이 카네이션 핸드타이드 플라워 클래스를 5월1일과 3일 이틀간 11층 문화센터에서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은 어린이날 연휴 기간 어린 자녀와 함께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6층 하늘정원에서 5월4일 오후 2시와 4시에 30분간 버블매직쇼를 진행하고, 어린이날 전날과 당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 50분까지 캐릭터 솜사탕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더현대 서울은 실내 정원이 위치한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사운즈포레스트 미니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5월 4일에는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재즈공연이 30분씩 예정됐고, 5일에는 현악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더욱이 6월 개봉을 앞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 팝업도 5층 에픽서울에서 5월 25일 미리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감사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백화점을 가장 많이 찾는 달”이라며 “테마 행사를 통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혜택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