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10일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실시공 관련 건설사 대표들이 줄소환될 예정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1년 새 '60조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잔액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백복인 케이티앤지(KT&G) 사장이  8일 취임 8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KT&G는 해외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원가상승, 수원 부동산개발사업 종료 임박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은 악화된 만큼 실적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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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부실시공…건설사 대표 줄소환

10월 10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올해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 해인 만큼 안전사고 관련 질의가 핵심이었으나 올해는 부실시공 관련 질의가 추가될 예정이다. 5일 국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오른 건설사 대표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국토교통위원회) ▲마창민 DL이앤씨 대표(환경노동위원회)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경영실장(환경노동위원회) 등이다. GS건설은 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만큼 부실시공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2022년 1월 27일) 이후 7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망자를 냈다. 롯데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5건의 안전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5대 은행, 기업대출 1년 새 ‘60조’ 급증…“리스크 관리 필요”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8월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687조6,747억원) 보다 60조661억원(8.7%)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대출 잔액은 696조4,509억원에서 680조8,120억원으로 15조6,389억원(2.2%) 줄었다. 기업대출 증가는 가계부채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또,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간접금융을 택해 은행 문턱을 두드리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은행들의 건전성 하락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곳으로 조사됐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7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위험가중자산 비중 등 목표치를 설정하고 기업대출 자산 증대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이 더뎌진 상황에서 한계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기본 인식으로 가져가면서 보수적인 영업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은행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복인 KT&G 사장. ⓒKT&G
▲백복인 KT&G 사장. ⓒKT&G

◆취임 8주년 백복인 KT&G 사장, 해외시장 확대 '고삐'

백복인 케이티앤지(KT&G) 사장은 8일 취임 8주년을 맞았다. 임기는 내년 상반기 주주총회전까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담배와 건강기능식품,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백 사장은 취임 후 국내 중심의 담배·인삼 산업을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했다. 2020년에는 창사 이래 첫 연매출 5조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에선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동자바 주에 신공장 건설을 짓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해외사업에 적극적이다. 국내 사업이 주춤하고 있어 시적 반등을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T&G 관계자는 “공급선의 다변화 등으로 자체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동과 러시아 같은 고수익성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추진해 원가 절감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KT&G는 올해 ‘2027 KT&G 비전’을 발표하고 NGP(Next Generation Products)·건기식·글로벌 궐련담배(CC)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국내외에서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올린다는 목표를, 사업부문에선 NGP·건기식 등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과징금 철퇴 위기…"소명 중"

​CJ올리브영이 '독점적 지위 남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액의 과징금 '철퇴'가 예고되면서 위기에 처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5월부터 CJ올리브영이 협력사를 상대로 독점 거래를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우 중대한 위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공정위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2014년부터 납품업체가 랄라블라, 롭스 등 헬스앤뷰티(H&B) 경쟁업체와 거래하지 못 하도록 방해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연내 공정위 전원회의를 거쳐 위법 행위에 대한 과징금 규모가 확정될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CJ올리브영의 누적 매출액(약 12조원) 기준 6%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과징금은 5,800억원에서 최대 7,200억원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다만, 이는 추정치일 뿐으로 CJ올리브영의 온·오프라인 시장지배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그 규모가 정해질 전망이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정위에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고 소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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