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SK그룹의 재계 순위를 5위에서 2위로 끌어올리는 등 그룹의 양적성장과 질적 확장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자·IT업계에선 김영섭 KT 신임 대표의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LG에서만 39년간 재직했던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4가지를제시했습니다.

건설 부동산 업계에선 ​홍문기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사장이 오는 9월 3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합니다. 홍 사장이 악화되는 건설 업황 속에서 하반기 돌파구로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취임 25년…SK그룹 재계 2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월 1일로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1998년 32조8,000억원이었던 SK그룹 자산은 지난 5월 기준 327조3,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계 순위도 5위에서 2위(2022년 5월 이후)로 3계단 뛰었다. 최 회장이 추진한 체질 혁신·지배구조 개선 등 통해 '양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BBC·수소 등 신성장동력 중심 글로벌 기업으로 '질적 확장'도 이끌어냈다. 최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및 지속가능성장을 강조하며 탈탄소 그린·첨단 산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수소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시유전(폐플라스틱 열분해) ▲폐기물 및 수처리 등 사업이 SK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을 이뤄 나가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202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지난해 5월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에 취임해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을 위해 뛰면서 재계 및 사회 리더로 인식되고 있다.

◆시중은행, ‘CIR’ 감소세…“인뱅보다 영업효율?”

시중은행들이 비용 지출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평균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9.01%로 조사됐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CIR은 은행의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전산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다는 뜻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36.6%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39.3%, 신한은행이 39.35%, 우리은행이 40.8% 순으로 집계됐다. 큰 틀에서 보면 전체 시중은행의 CIR은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은행권의 이 같은 비용 지출 감소는 단편적으로 볼 때, 총이익이 판관비보다 크게 늘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지는 대외 여건에서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확대해 인력구조를 효율화 하거나 점포를 줄여 판관비 지출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KT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KT

◆김영섭 KT 대표 취임 키워드 "고객·역량·실질·화합"

KT는 새 CEO로 선임된 김영섭 신임 대표가 8월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최장복 노조위원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전국 광역본부와 그룹사를 포함한 신입·중견사원 등 임직원 40명이 타운홀 미팅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다른 기업(LG)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 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며 “고객에 대한 생각을 기반에 단단히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역량, 실질, 화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역량은 전문성을 높여 통신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용함에 있어 빈틈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동료간 상호 존중하는 마음으로 화합을 이루는데 있어 리더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기 HJ중공업 사장. ⓒHJ중공업
▲홍문기 HJ중공업 사장. ⓒHJ중공업

​◆​홍문기 HJ중공업 대표 취임 2년…하반기 돌파구는

​홍문기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사장이 오는 9월 3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1일 HJ중공업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2021년 9월 3일 공식 취임했다. 홍 사장이 이끌고 있는 건설부문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4단계 높은 37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수주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항, 철도 항만 등 특화 공종 입찰에 적극 나선 데다 주택사업에서 ‘해모로’ 공급과 도시정비 사업 발굴에 힘쓴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는 인건비와 자재비를 포목함한 물가상승 여파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HJ중공업은 특화 공종 입찰과 도시정비사업 뿐 아니라 노후 발전시설 성능개선, 미세먼지 저감시설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해외건설시장 경제성장에 따라 필리핀 인프라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철저한 원가관리와 비용절감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선반영한 충담금 환입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에는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쇼핑사, 케이블TV 방송 송출 중단 통보 잇달아

​국내 주요 홈쇼핑사들이 잇달아 케이블TV 업체에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8월 29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 지역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에, 현대홈쇼핑은 지난 27일 'LG헬로비전'에 각각 방송 송출 중단을 통보한 데 이어 CJ온스타일도 지난 28일 LG헬로비전에 방송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 홈쇼핑사들이 케이블TV 방송을 통한 수익 대비 송출수수료 부담이 큰 상황인 만큼 수수료 협상을 진행했으나, 케이블TV 업체가 기존 수수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송출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오름세였다.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표한 '2022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TV홈쇼핑사의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46.1%에서 2022년 65.7%로 늘었다. 동시에 최근 소비자들이 방송을 시청하는 채널이 다변화됨에 따라 TV만 보는 시청자들이 줄고 있는 추세라 TV홈쇼핑사의 수익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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