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카드사들의 회수불능 채권이 2조원에 육박하면서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으로 변제가 어려운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드사 영업 패턴을 고려할 때 빚을 내 대출을 해주는 만큼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저축은행들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높이면서 과도한 금리 경쟁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은 타 은행권과 달리 자금조달 경로가 예·적금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수신을 확보하려면 금리를 올리는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시장 불안과 높은 대출 금리 영향에 저축은행 업계의 대출 자산까지 줄었습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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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회수불능’ 채권 ‘2조’ 육박

올해 상반기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대손상각비는 1조9,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3,318억원) 보다 43.6% 증가한 액수다. 대손상각비는 연체 기간이 오래돼 회수할 수 없게 된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거친 금액을 말한다. 카드사는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등 대출·대출성 상품을 판매하고 여기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각 처리한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 모두 대손상각비가 일제히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대손상각비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대손상각비는 1,646억원으로 전년 동기(2,016억원) 대비 18.3% 줄었다. 가장 증가율이 컸던 카드사는 삼성카드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3,7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67억원 대비 88.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321억원에서 2,073억원으로 대손상각비가 56.9% 뛰었다. 롯데카드는 2,092억원에서 3,208억원으로 5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KB국민카드도 대손상각비 증가율이 30~40%대로 높게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동기 2,580억원보다 44.7% 늘어난 3,73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카드의 대손상각비는 2,561억원에서 3,332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1,072억원에서 1,116억원으로 대손상각비가 4.1%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TV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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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경쟁서 밀리는 저축은행, 건전성 우려 ‘이중고’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17%로 전월(연 4.03%) 대비 0.14%포인트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저축은행, BNK저축은행, CK저축은행, DH저축은행, HB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동양저축은행, 동원제일저축은행, 드림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유니온저축은행, 참저축은행 등 총 15개 저축은행에서 1년 만기 예금상품에 최고 연 4.5%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NH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다수의 저축은행이 연 4%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현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 제공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달 들어 시중은행도 4%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2금융권 자금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 된 것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최고 연 4.10%를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이어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는 최고 연 3.85%,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최고 연 3.75%를 기록했다. 두 예금 금리는 각각 전월보다 0.1%포인트, 0.05%포인트씩 높아졌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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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해외수주 연간 목표치 350억 달러 달성 가능성↑”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금액이 219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동지역 수주 회복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남은 기간 중동지역 발주시장 상황과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파생되는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정부가 해외 건설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제시한 연간 해외수주 목표치인 350억 달러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건설사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이라크와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원 팀 코리아'를 필두로 건설사의 사업 수출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그룹

◆ 최태원 SK그룹 회장 "울산 친환경 사업에 8조 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계열사 전체를 합하면 계획이 잡혀 있는 투자가 울산에만 8조원이 된다"며 "그린과 에너지 전환에 관련된 투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후 변화 때문에 탄소 감축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역설했다고 SK그룹이 15일 전했다. 올해로 2회째인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자 이번 포럼에 앞서 사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럼 주제 역시 실천방안 논의에 중점을 뒀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SK구성원 외에 울산지역 대학생, 시민 등 700여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했다. 최 회장은 “지역포럼이 흔하지 않은데 울산포럼을 보면서 지역을 포럼화하고 토의를 통해 이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간다는 희망을 봤다”며 “울산포럼이 잘 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키 사전예약 선물세트. ⓒ이마트
▲위스키 사전예약 선물세트. ⓒ이마트

◆ 와인 인기 넘보는 위스키…추석 선물세트 잘나가네

홈술 대중화로 고급 주류를 사서 보관해두고 먹는 수요가 높아지고 취향대로 위스키를 더해 만들어 먹는 하이볼이 유행하면서 위스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같은 '위스키 열풍'은 명절 선물세트로 번지고 있어 전통 강자인 와인세트를 위협할 정도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명절 '위스키세트' 매출이 지난 2020년 추석부터 매번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이어가며 와인세트 매출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실제 이마트 추석 위스키세트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0년 16.3%, 2021년 39.5%, 2022년 17.8% 늘었다. 5년 전만 해도 와인세트 매출의 절반 수준이었던 위스키세트 매출은 올해 설 기준 90%에 달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전체 사전 예약 품목의 40% 가량을 위스키 상품군으로 꾸렸다. 특히 롯데마트는 올해 추석 위스키 선물세트를 프리미엄 위스키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 최고가 상품은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에디션 글렌그란트 1948(700ml)'이며 74년간의 숙성을 거쳐 281병만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로 5,900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은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Grand Yozakura)'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벚꽃 야경'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벚꽃이 만개한 짧은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 제작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삼양라운드스퀘어

◆ 오너 3세 전병우 첫 공식석상 등장…경영수업 '본격화'

삼양식품그룹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명을 바꾸고 비전을 발표한 가운데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아들이자, 삼양애니 대표와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을 겸하고 있는 전병우 본부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너 3세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전 본부장은 94년생으로 올해 30세로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창업주의 며느리인 김 부회장이 '불닭볶음면' 개발로 회사를 일으켰다는 일명 '며느리 경영'으로 자자한 만큼 이를 이어 장남인 전 본부장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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