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 주요현장 충돌지역과 거리 멀어…주변국 확장 시 타격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건설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중동 시장발주와 수주 회복이 기대되던 상황이었는데 해당 사업이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외건설 수주액 219억3,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33%가량인 74억1,000만달러가 중동지역 수주다. 수주건수도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27건으로 늘었다.
다만 건설사는 주요 해외 프로젝트 현장이 무력충돌 지역과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만큼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팔레스타인 지지 등 중동 확전에 대한 긴장감이 있는 만큼 현지 작업장에 영향을 미칠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변국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네옴 러닝 터널·자푸라 유틸리티 부대시설·마잔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마잔 오일처리시설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신항만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아람코 HUGRS(Hawiyah Unayzah Gas Reservoir Storage)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현재까지 공사 영향이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유사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충돌 지역은 현대건설 미진출 국가로 직·간접 피해나 주변 국가 현장에 영향은 없다”며 “전쟁 등 현지 비상상황 발발시 조치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현재 중동 사업지가 충돌지역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무력 충돌지역 확장에 대비한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 역시 “이-팔 전쟁으로 인한 해외사업 타격은 특별히 없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중동지역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영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건설 프로젝트는 특성상 장기간 발주나 수주영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며 "해협 봉쇄 등이 발생하더라도 오히려 유가가 오르면서 중동 오일머니로 사업이 활발해질지 모른다.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공사비 증가에는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변국까지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 이상 해외사업에서 큰 피해는 없겠으나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 인상과 그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원유의 약 70%가 들어오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상황이 발생하면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고 물가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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