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서는 5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이 9조원에 달하면서 건정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 사이클로 진입해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가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자​·IT 업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4만원대 중후반인 이동통신 3사의 최저구간 5G 요금을 3만원대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HYUNDAI G.F. HOLDINGS) 출범을 알렸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단일 컨트롤 타워로 그룹 내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5대 금융지주, 부실채권 9조원…건전성 ‘비상’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총액은 9조105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3,697억원 대비 41.4%(2조2,60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농협금융이 61% 증가한 1조5,711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하나금융 46%(5,790억원), KB금융 43.9%(6,397억원), 우리금융 36.9%(3,990억원), 신한금융이 26.4%(4,220억원)나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핵심자회사인 은행의 연체율이 증가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가계 부문 연체율을 보면 공시한 4대 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평균 0.19% 올해 3분기 말 0.27%로 0.08%포인트 늘었다. 부실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도 큰 폭으로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 규모는 8조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194억원(161.6%)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 중 카드사와 증권사 등에서도 부실채권과 이에 따른 충당금 이슈가 불거져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결국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경영 전략을 보다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위기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여건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 3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와 협의 후 내년 1분기 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청년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저가 5G 요금제와 중저가 단말 조합’의 선택권도 확대한다. 저가(3만~4만원대)·소량(30GB 이하) 구간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2배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저가 5G 요금제가 조속히 도매제공 될 수 있도록 협의해 알뜰폰에서도 더욱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2년 중심으로 운영중인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이용자 신청을 받아 1년 단위로 자동 갱신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기능을 내년 1분기 내 도입할 예정이다. 2년 약정시에 비해 25% 요금 할인 헤택을 동일하게 유지하되 중도 해지시 위약금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통해 요금제·단말기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 체계로 개편해 나감으로써 국민 통신비 부담이 실질적으로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건설혁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건설혁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 공공공사 하도급 금지…건설업계 "비용 효율·전문성 저하 우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불법 하도급 문제와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의 주요 공종 100%를 원청사가 직접 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울시와 산하 투자·출연기관 발주공사 입찰 공고문에는 주요 공종에 대한 원청사 직접 시공과 하도급 금지 조건이 포함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서울시 방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종합건설업계에선 원청사 직접시공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를, 전문건설업계에선 세부 공종별 전문성을 갖춘 하도급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품질이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종합건설사 관계자는 “하도급을 하는 이유가 공종별로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고 공정별 세부 영역은 전문건설사의 품질이 더 좋을 수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업체에 하도급을 줘 비용과 인력 효율을 높이는 데, 하도급의 부재를 원청이 모두 채우게 되면 그만한 인력을 추가 투입해야하는 만큼 인건비 등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종합건설사 관계자도 "종합건설사는 공사의 종합적인 관리를 수행해왔기 때문에 모든 세부 공종에 전문성을 갖춘 것은 아니다"며 "인력구조나 건설 단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사진 왼쪽부터)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지에프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사진 왼쪽부터)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그룹 ‘비전 2030’ 큰 그림…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공식 출범하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도 사내이사에 선임돼,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를 맡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도 현물출자에 참여해, 지주회사 지분 중 정지선 회장은 38%, 정교선 부회장이 28%를 보유하게 됐다. 지주사의 조직 구성은 3실(경영전략·홍보·DT추진), 3담당(미래성장전략·사업개발·재무전략), 11팀(재무전략·재경기획·투자기획·투자관리·법무기획·사업개발·경영개선·인사기획·홍보·DT전략)으로 정리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각 계열사간 시너지 또한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30’ 달성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류도매업중앙회 "소주 도매가격 당분간 동결"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지난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당분간 소주 도매출고가격을 동결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번 결의에 따라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의 1,100여개 회원사들은 도매가격 동결을 홍보하며 식당 등에 인상자제요청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도매출고가 인상 자제도 당분간에 그칠 공산이 크다. 최근 소주 공장 출고가를 올린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가격인상자제에 힘쓰는 정부의 요청과 소비자들의 소주체감가가 높다는 것을 감안해 출고가를 인상하기 전 도매업체들에게 대량으로 소주를 공급해 도매업체들도 출고가가 인상되지 않은 재고제품을 확보한 상태이긴 하나, 이 재고가 동나면 도매업체들도 최근 고물가 여파에 따라 언제까지나 가격 동결상태로 머무를 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물가 탓에 주류판매 식당, 주점 등은 마진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인상분을 더하고 있는 실정인지라 소비자들이 체감하게 될 소주값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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