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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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번주 금융업계에서는 주요 전업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성(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볼빙은 연체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월된 금액에 대해서는 카드론보다 높은 평균 16%대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연체를 피하려다 오히려 이자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나란히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업황이 좋지 못했지만 주택업보다 해외사업, 신사업 등 비주택업으로 눈길을 돌린게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 순이익 3조3,0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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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카드사 '리볼빙', 커지는 ‘건전성’ 리스크

주요 전업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이용금액 중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결제는 다음으로 미루는 서비스를 말한다. 연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월된 금액에 대해 카드론보다 높은 평균 16%대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연체를 피하려다 오히려 이자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리볼빙에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데도 결제금액 이월약정 잔액이 늘고 있는 것은 급전 수요가 있는 취약차주가 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 속에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 시각도 나온다. 카드대금 자체를 즉시 변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지난 9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4,922억원으로 전월(7조3,680억원) 대비 1,242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결제성 리볼빙 잔액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리볼빙 이월잔액 증가규모를 보면 지난 6월까지만 해도 297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폭이 점점 확대되면서 7월 한 달 동안 384억원, 8월에는 682억원 늘었다. 그러다 9월 들어 증가액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리볼빙 이월잔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리볼빙 금액을 전부 갚으면서 해지하지 않는 한 자동연장되는데, 리볼빙 첫달 이용금액 뿐 아니라 다달이 쓰는 돈의 일부도 계속 이월되므로 갚아야 할 원금이 계속 불어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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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3' 3분기 누적 실적 호조…비주택부문서 날았다 

2023년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나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공사비 및 인건비 상승으로 업황이 좋지 못했지만 주택업 보다 해외사업, 신사업 등 비주택업으로 눈길을 돌린 게 주효했다. 특히 해외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14조6,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38.4%(4조650억원), 영업이익은 41.7%(2,650억원) 증가했다. 현대건설도 3분기 누적 매출 20조8,146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15조1,556억원)은 37.3%, 영업이익(5,006억원)은 28.4% 늘었다. 대우건설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7조2,019억원) 보다 23% 증가한 8조8,6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132억원 보다 13.9% 증가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현대차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현대차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조8,218억원…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 순이익 3조3,0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3조2,972억원), 146.3%(2조2,699억원), 134.0%(1조8,919억원)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0%(1조2,470억원), 9.8%(4,161억원), 1.3%(433억원) 감소했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줄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함께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낮은 재고 수준과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사진 왼쪽)에게 쿠팡 하청업체 택배 기사 사망 관련 질의에 나섰다. ⓒ국회 인터넷의사생중계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사진 왼쪽)에게 쿠팡 하청업체 택배 기사 사망 관련 질의에 나섰다. ⓒ국회 인터넷의사생중계 방송 화면 캡처

"쿠팡 택배기사 사망"…국감대 오른 홍용준 CLS 대표 

쿠팡 하청업체 택배기사 사망 관련 출석을 요구받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13일 쿠팡 하청업체 택배기사 A씨가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이 '심장 비대'라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팡은 지난 25일​ "택배기사의 사망 원인이 지병인 것으로 밝혀졌고 유가족이 가족 사망에 대해 노조의 정치적 활용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노조는 안타까운 죽음마저 악용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택배노조는 최근 쿠팡 전문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 사망 사고 원인을 과로사라고 주장하며 쿠팡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은 앞서 발생한 택배 기사 사망과 관련해 홍 대표에게 질의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고로 총 세 번 쿠팡 측의 입장 표명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유감표명이나 사과가 없었다, 맞죠?"라고 물었다. 이에 홍 대표는 "오늘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사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는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건가, 그렇다, 아니다로 짧게 대답해달라"고 되물었다. 홍 대표는 "제가 책임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홍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계속 영업점 얘기하시는데, 쿠팡의 수익 구조가 하청 영업점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 예, 아니오로 말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쿠팡의 수익은 철저하게 하청 구조를 통해 이득을 창출하고 있다"며 "하청업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데 하청업체에서 산재가 발생하면 본사책임이 아니다는 식으로 오리발을 내미는데, 염치 없다, 그건 쿠팡이라는 대기업이 보여줘야할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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