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산은-수은-농협은행, LG화학 2차전지 투자자금 6조 공급

- 해외 인수합병(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금융협약 첫 사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출범시킨 해외 인수합병(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LG화학과 금융협약을 9일 체결했다. 이들의 협약은 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금융협력을 골자로 한다.

우선 협의체에는 해외 M&A와 시설 투자를 돕기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은행,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반도체·자동차·기계·디스플레이·석유화학 협회, 코트라(KOTRA), 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KITIA)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또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전문 지원단으로 함께한다.

지난 9월 출범 후 처음 맺은 협약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5년간(2020∼2024년) 총 50억 달러(약 5조9,500억 원) 규모로 LG화학에 2차전지 관련 전 세계 시설 투자 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펀드를 산업은행에 예치한 뒤 발생한 이자로 협력 업체에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을 취했다. 수출입은행은 2,000억 원을 지원해 우대조건으로 2차전지 협력업체에 대출실행 계획을 세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LG화학과 금융기관 간 협약은 협의체의 중요한 성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금융위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