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기술·TCD·반도체 수처리·내진설계·층간소음 등 다각화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건설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행보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新)성장동력인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호반건설, DL건설, KCC건설 등 중견건설사들도 신기술 개발 및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달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스마트건설 솔루션 도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VR 안전교육 ▲클라우드 기반 검측 지원 ▲바닥 소음 저감형 구조 개발 ▲자체 개발 실시간 CCTV 통합관제 시스템 및 모바일 하자 관리 앱 등 현장 밀착형 기술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드론을 활용해 토공량 산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드론 촬영은 지표면 형상을 3D 모델링해 정확한 토공량 산출이 가능하게 하고 공정 및 원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현장 근로자 실시간 위치추적 기술도 공개했다. 스마트폰 GPS를 활용한 이 시스템은 현장 인력의 동선 관리를 통해 위험 지역 출입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업 구간의 안전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DL건설은 지난 2월 건설업계 최초로 TCD(Trimble Connect Dashboard)를 도입했다. TCD란 공사 현장의 설계부터 생산, 현장 설치까지 실시간 현황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도입 시 PC(Precast Concrete) 구조공법 사용현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여기서 PC 구조공법은 기둥, 보, 슬라브, 벽체와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형틀에 맞춰 공장에서 사전 제작 및 생산하고, 건설현장에서는 이를 조립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물류센터 현장에서 핵심 공종으로 꼽히는데, 다수의 물류센터 시공실적을 보유한 DL건설은 물류센터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TCD 도입으로 현장에서의 PC 설계, 생산, 출하, 설치 등 모든 프로세스 정보가 자동 업데이트 돼 CDE(Common Data Environment)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되며, 각 PC 부재의 상태도 일일 현황으로 추적된다.
현장과 공장 간의 정보 전달 또한 원활히 할 수 있어 현장 공정계획에 맞춰서 설치관리가 용이해 공정관리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반도체 수처리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달 코오롱글로벌은 명지대학교와 반도체 수처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반도체 수처리 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하수 및 폐수처리장 70여곳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반도체산업에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은 분리막 세정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미생물 처리와 분리막 여과 기술을 결합한 공법으로 기존 송풍 방식이 아닌 수평 왕복 운동 방식이 특징이다.
더욱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및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기에 소요 전력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이상 절감시켜 운영비용 절감 등 반도체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도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CC건설 역시 지난달 하이브리드 합성구조 공법(가칭) 개발을 위한 신기술 공동추진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KCC건설을 비롯해 포스코, 신세계건설, 씨엠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이지파트너 등 5개사가 함께한다.
앞으로 각 사는 고강도 및 일반강도 강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접합공법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오는 10월 성능 실험을 실시하고 연내 신기술 접수에 나설 계획이며, 신기술 인증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이 공법은 대형 강재에 대한 내진성능 인증이 미흡했던 기존 CFT 기둥과 H형강 보의 접합부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강재 크기와 관계없이 중간모멘트골조 내진상세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우미건설, 유진기업, 베토텍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지난달 ‘바닥충격음 저감용 호화 모르타르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점탄성 감쇠 뜬바닥 구조’에 대해 특허(등록번호 10-2771831)를 취득했다.
이 특허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 점탄성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반죽한 것)를 통해 진동 전달률을 저감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점탄성 모르타르는 일반 모르타르보다 점성과 탄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고 소음 감소에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바닥 구조와 동일한 두께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 외에도 층간소음 기준 강화 이후 건설사 최초로 현행 주택법에 적합한 ‘층간소음 차단구조 성능인증서’를 획득했다”며 “능동 소음 제어 기술을 활용한 AI 층간소음 제어기술개발을 국가 R&D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기술 확보는 성장동력을 위한 경쟁력인 미래먹거리로서 역할뿐만이 아니라 공사비 절감이나 시공성과 안전성 향상 등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되기에 그만큼 꾸준하고 철저한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SH공사, 기반 시설 건설 현장 안전점검 실시
- LH,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캠페인 진행
- ‘업사이클링’에 힘주는 대형건설사
- 중견건설사, 재해예방 안전관리 현황은
- 호반건설, 부채비율 18.7%...“재무건전성 두각”
- 포스코이앤씨, ‘16년째 이어온 신뢰’ 동반성장지원단 출범
- 포스코홀딩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술 공동개발 MOU
- 동부건설, 실전형 안전훈련으로 ‘무재해 경영’ 속도
- '한숨 돌린' 호반건설, 과제는
- BS한양, 2025 ‘상생 안전보건 협의체’ 출범
- 반도건설, 2025 봄맞이 유보라 클린 캠페인 개최
- 글로벌시장 영토 넓히는 대형건설사
- 유진기업·동양, ‘우중 콘크리트’ 공동 개발 출시
- 두산건설, 2025 협력사 신규 등록 진행
- 건설업계, 안전·품질 겸비 '친환경 소재' 개발 집중
- 유진그룹, 경상권 산불 피해복구 지원 팔 걷어
- KCC, AI기반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칼라나비플러스’ 선봬
- 포스코퓨처엠, 디딤씨앗통장 후원으로 지역 청소년 사회진출 도와
- 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최대 석유화학설비 공사에 ‘모듈러 기술’ 적용
- 호반프라퍼티, ‘장애인의 날’ 맞아 무료대관 지원 행사
- 한남뉴타운 사업 진척 속도는
- 유진그룹, 리츠 시장 본격 진출
- KCC글라스 홈씨씨, ‘숲 강마루 스톤’ 리뉴얼 선봬
- 호반 넥스트 스타트업 공모전, ‘아치서울’ 최우수상 선정
- KCC, ‘유통 이맥스 클럽’ 창호 마케팅 강화
- 우미건설·창소프트, 골조공사 관리 플랫폼 개발 맞손
- 코오롱글로벌, MOD·코오롱LSI 흡수합병
- 사업 포트폴리오 키우는 코오롱글로벌
- 코오롱글로벌, 영업익 턴어라운드 성공…하반기 성장 동력은
- KCC건설, 스위첸 캠페인 유튜브 1,000만뷰 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