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탄생된 용품·공간은 물론 관련 기술도 갈수록 ‘다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산업 전반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폐콘크리트 등과 같은 건축폐기물이 업사이클링(Up-cycling)을 거쳐 다른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으며 관련된 기술 연구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 재활용)의 조합어로, 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것을 수선해 다시 쓰는 재활용에서 새로운 가치와 품질을 더해 또 다른 제품으로 생산하거나 구현해 내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 표현으로 ‘새활용’이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건축폐기물 관리 및 처리와 관련 비용면이나 장소 선정 등에 애로사항이 커지는 업황에서 업사이클링을 통한 친환경 행보가 건축사업의 전략적인 돌파구로 긍정적인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업사이클링에 집중해 온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관련 수상 소식은 물론 업무협약(MOU)를 맺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달 6일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래미안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래미안 브랜드 3종 굿즈는 래미안 건설 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수직 보호망을 폐기하지 않고 수거해 가방·파우치·카드지갑 등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제품이다. 본 수상작은 심사위원으로부터 아이디어와 지속가능성 항목에 대한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도 미래 주거 모델과 공동주택에 적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5’ 공간·건축 부문에서 디에이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THE H All Life Care House)로 국내업계 유일하게 골드 위너(Gold Winner)에 선정됐다.
또한 웨이파인딩 시스템, 티하우스, 업사이클링 조경시설물, 놀이터 등 6개 작품으로 위너(Winner)를 수상했는데, 업사이클링 조경시설물인 ‘뷰티 업사이클링 파고라’는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한 자재가 사용됐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전 세계 25개국, 1,6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디자인 어워드로 매년 권위 있는 디자인 전문가들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0일 국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평가에서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단체로,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경영전략, 리스크 및 기회 관리 능력,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2년을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내 ESG체계를 확립하고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한 탄소저감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해 탄소저감을 위한 친환경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및 저탄소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축 구조물에 ‘저탄소 콘크리트 활용 방법론’ 인증을 추진해 저탄소 콘크리트 사용량에 따른 자발적 탄소크레딧 확보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일 탄소중립도로건설기술연구원과 업사이클링 건자재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도로·교통분야의 탄소중립 기술사업화 확대를 위한 MOU를 맺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월부터 건설현장에서 발생되는 폐콘크리트와 같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아스팔트, 벽돌, 시멘트 등 품질 좋고 비용이 저렴한 건자재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 오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기술들은 도로포장과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아이엠피 Upcycling+ 건자재’라는 명칭으로 상표출원을 완료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와 연계해 환경성적표지(EPD인증)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의 현황과 업사이클링 건자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도로 구조물 및 도로 배수층을 포장하는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해 도로 구조물 분야의 건자재 기술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시공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 및 건설용 2차 제품 제조기술 개발에 공동연구사로 참여 중이다. 이 기술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선도적으로 개발됐으며 해당 연구는 이러한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기술은 일반 시멘트 대비 약 200℃의 낮은 온도로 시멘트 제조가 가능하고, 석회석 사용량을 30% 절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는 물에 의해 굳는 기존 시멘트와 달리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는 친환경 건설재료로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시멘트에 혼합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이를 활용해 만든 염해방지 코팅제, 보도블록, 벽돌 등 콘크리트 2차 제품은 최대 7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가능하고 일반 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은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로 제조된 콘크리트 2차 제품의 품질과 사용성을 검증함으로써 친환경 新(신)건설재료의 건설 현장 도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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