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성장 기반 확보 속 체질개선 주효
포트폴리오 다변화 가속…건설경기 변동성 대비 등 관건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주택부문 신규 착공 확대와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그간 코오롱글로벌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MOD(엠오디)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LSI(코오롱엘에스아이) 흡수합병을 위한 작업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합병기일은 올해 말까지로 시기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그 사이 건설경기 변동성 극복과 향후 시너지 극대화는 과제로 꼽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2025년도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3% 줄어든 7,34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9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부문을 메인으로 상사, 스포렉스부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건설부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6,1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39억원보다 7% 감소했다. 분야별로 주택·건축 3,602억원(-22.4%), 토목 1,210억원(1.9%) 등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환경·플랜트가 1,3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809억원보다 무려 68.6%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1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코오롱글로벌은 주택 준공정산이익 반영되고 비주택부문 신규 착공 증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비주택 주요 현장으로는 삼성전자 평택 사무동 및 공공폐수처리시설, 대웅바이오 세파항생제 신공장, Merck 바이오 공장,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SK하이닉스 변전소, 카자흐스탄 KT&G 신공장, 효성화학 에틸렌 탱크 증설 등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주택매출 공백을 만회하고, 민간건축·플랜트 등과 같은 비주택부문의 빠른 착공과 공사 진행이 가능해지면서 비주택부문 신규수주가 확대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수주잔고도 13조원으로 향후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하반기 예정된 코오롱글로벌과 엠오디, 코오롱엘에스아이와의 흡수합병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핵심 전략으로 통한다.
엠오디는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경주시 소재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내 마우나오션리조트와 골프장, 서울 강남구 소재 카푸치노 호텔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부동산 위탁 운영 및 건물 유지관리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휴게소 등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성수동 포코 호텔, 업무시설, 아파트 하자보수 등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와 F&B 단체급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밸류체인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관련 추후 절차로는 내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로 11월 말부터 합병 반대주주 의사 접수, 임시 주주총회, 채권자 이의제출 접수 등을 거치면 12월 30일 합병기일이 확정되는 순서다. 인허가 승인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승인 과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원활한 절차 수행이 관건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합병 완료 시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에이가 보유한 우량 자산이 코오롱글로벌에 유입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등이 예상된다”며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