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들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속속 본격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동반성장 생태계 활성화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올해 상반기 개방형기술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 돌입했던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들어서며 해당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기술과 아이디어 등을 발굴한 후 이를 활용해 혁신을 추진하는 전략의 하나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부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진흥원 등을 통한 기업과 스타트업의 민간 협력 지원사업 등의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 등 산업 전반에서 미래인재를 키우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과 기업 긴밀하고 체계적인 협업이 주요하게 작용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대폭 삭감된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부문 투자에 대한 현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 보완 속도는 아직 더디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동반성장 생태계 활성화가 더욱 절실해지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들은 혁신기술,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이른바 WIN-WIN(윈-윈) 전략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5 FutureScape’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달 협업을 본격화했다.
FutureScape는 우수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제공과 사업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오프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 실증을 진행하는 실증트랙(Track)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협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미래트랙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이번 공모에 총 280여개 회사가 지원한 가운데,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실증 트랙 6개사와 이달 5일 미래 트랙 6개사 등 총 12곳을 선발했다. 지난해 6개 스타트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12개사로 선발 규모를 확대하며 개방형혁신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증트랙 6개 기업은 지난달 킥오프데이(Kick-off Day) 개최 후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실증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을 홍보하는 데모데이(Demo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트랙 6개 기업은 제안된 협업 모델이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삼성물산과 함께 구체화·고도화 하는 등 실무협의를 이어간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해당 스타트업에게 서비스와 사업모델 검증, 공동기술개발 등 사업협력 기회와 전문가 컨설팅·액셀러레이팅 등 밸류업을 위한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025 현대건설×Seoul Startup Open Innovation’ 공모전을 통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12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4회째인 공모전은 현대건설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 주관하며, 건설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업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46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현대건설은 서류평가, 발표평가, 서비스 실증(PoC) 사업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스마트건설기술 1개, 미래주택 1개, 라이프스타일 5개, 친환경 2개, 스마트안전 3개 등 총 5개 분야에서 총 12개사를 발탁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오는 10월까지 현대건설의 현업부서와 함께 기술 및 PoC를 공동 추진한다. 실증 결과에 따라 건설 현장 확대 적용, 신상품 개발, 구매 계약,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후속 협업기회도 주어진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년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오픈이노베이션 공동관을 운영할 예정으로 선발 스타트업을 외부에 소개하고, 그간의 협업 성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2021년을 시작으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혁신기술,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4일까지 DL이앤씨는 스마트 건설기술, 탄소중립 기술, 친환경 에너지기술, 생산성 향상 기술, 건설업 혁신 아이디어 등 총 5개 분야 지원서를 접수 받았다. 향후 서면 및 대면심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과 실제 현장에서 신기술 및 신사업 프로젝트를 적용하는 기술검증(PoC)을 실시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기술을 선별하면서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 나간다는 목표다.
롯데건설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등과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이달 초 미래 건설기술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PoC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총 101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는데 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과 현업 유관부서 실무진이 참여한 심사를 통해 최종적 7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으로는 ▲바이브(점 지지형태 층간차음재 개발) ▲오아이온(플라즈마 기술을활용한 살균 및 탈취기 개발) ▲아이케이랩(AI 기반 영상데이터 처리 및 분석 시스템 개발) ▲에이아이노미스(비정형문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시스템 개발) ▲디하이브(로봇 자율주행 및 감시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 ▲인터엑스(가상세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및 지능형 로봇 개발) ▲클레네어(액화 기반 제습처리 기술 개발) 등이다.
앞으로 이들은 롯데건설과 협력해 PoC 과정을 진행하며, PoC 결과에 따라 기술의 현장 확대 적용, 공동 연구개발, 파일럿 적용 확대 등 다양한 후속 협업기회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IBK창공, 넥스트라이즈, 월드IT쇼 등 다양한 스타트업과 밋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혁신적인 기업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Tech Open Collaboration(테크 오픈 컬래버레이션)’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5회째인 테크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1년부터 주관·시행 중인 스타트업 대상 혁신기술 공모전이다.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것은 물론 기술 고도화, 사업화까지 전방위로 협력하며 사업의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엔하이텍(반도체 용수 생산 및 공정폐수 재이용 처리 기술), 퀀텀캣(나노구조 제어 기술 활용 온실가스 저감 촉매 기술) 등 총 7개 스타트업이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인정받아 최종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7개 수상기업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 SK에코플랜트 및 유관 자회사와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진행은 물론, 기술 고도화 이후에는 사업화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참여 공공·연구·투자기관은 정부자금·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과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이 중요시 되는 분위기”라며 “민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매칭펀드나 장기적 팔로업 등 정부 차원 양질의 지원방안도 체계적으로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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