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아파트 단지 전경.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조합
▲송파한양2차아파트 단지 전경.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조합

강남3구 핵심 입지요건…다수 건설사 입찰 여부 주목

HDC현대산업개발, 참여 공식화…GS건설 입찰 '만지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시 내 핵심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신청 마감(9월 4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일찌감치 참가를 공식화한 가운데, GS건설도 입찰제안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금호건설·진흥기업 등 다수 건설사들이 참석해 입찰전부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 총 6만2,370.3㎡ 부지에 최고 29층, 1,346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금액은 6,850여억원에 달한다. 

해당 정비사업이 관심을 받는 것은 사업적 입지요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내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는 주거브랜드 네임 밸류(Name  Value) 확장은 물론, 이어지는 여타 수주전에서도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송파한양2차를 비롯해 개포우성4차, 성수전략1·2지구 등 굵직한 정비사업이 대기 중이라 알짜사업지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빠르게 참여를 선언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GS건설도 입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일련의 이슈가 이어진 포스코이앤씨는 분위기상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벌써부터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이번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정비사업 유찰로 속앓이를 한 만큼 송파한양2차 사업 확보로 강남권 랜드마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에 글로벌 건축설계그룹 SMDP(Sarver McLaughlin Design Planning)과 협업에 나선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글로벌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주에 성공요소로 떠오른 ‘월드클래스 파트너십’을 송파지역으로 넓히겠다는 의도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조명디자인 전문기업 LPA(Lighting Planners Associates)와도 손을 잡았다. 이 협업은 단지 외관부터 커뮤니티 공간, 가로경관 및 휴게 공간 전반에 차별화된 조명설계를 적용함으로써, 도시경관의 고급화와 단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는 단순한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입지적 특성과 시장 흐름을 반영해 단순 시공이 아닌 ‘디벨로퍼형 설계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경쟁입찰이 성립되면 올해 11월 내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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