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구역 다시 재개발 나서…2구역, 이달 시공사 재신임 투표
3구역, 지난 2월 철거 개시…뉴타운 사업 중 속도 가장 빨라
4구역, 올해 1월 삼성물산 선정…5구역, 내달 시공사 확정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국내 도시정비사업 역사상 최대어이자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 개발지구로 지정된 지 20년 이상 끌어온 숙원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재개발촉진지구(이하 한남뉴타운)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곧 맞춰질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사업지인 한남5구역 수의계약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지난 15일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하면서 사실상 시공사 선정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수의계약 시공사 선정 입찰에 지난해 두 차례 단독 참여한데 이어 올해 또 도전했다. 현행법에는 시공사 선정에 한 기업만 입찰 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되는데,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 의결을 통해 특정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DL이앤씨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51개동, 총 2,59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7,584억원으로 알려졌다.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DL이앤씨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다음달 총회를 열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DL이앤씨가 한남5구역 시공사로 확정되면 향후 한남뉴타운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굴지의 대형건설사들이 각각의 구역을 나눠 맡아 경쟁하는 구도가 된다.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사를 맡았으며 단지명은 ‘한남 써밋’으로 정했고,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남3구역은 ‘THE H(디에이치) 한남’,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한남4구역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로 각각 제안된 상태다.
한남1구역의 경우 2017년 정비사업 구역에서 해제됐다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위원회가 지난 2월 말 한남1구역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다시 재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면적 5만3,350㎡에 용적 232%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25층, 총 10개동, 935세대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최근 재개발 절차에 돌입한 한남1구역과 올해 1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한 4구역, DL이앤씨 시공사 확정 여부 투표를 앞둔 5구역을 제외하고 구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31개동, 1,537가구를 계획 중인 한남2구역의 경우는 지난해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올해 6월 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조합이 이달 27일 대우건설의 시공사 재재신임을 묻는 총회를 열 계획이다. 수주 당시 공약한 ‘118프로젝트’와 블록통합 등이 서울시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빠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게 그 이유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38만6400㎡ 부지에 최고 22층 127개동, 총 5,97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한남3구역은 이번 한남뉴타운 사업에서 가장 진도가 빠른 편이다. 이곳은 지난 2월 철거를 개시하고 내년 착공에 이어 2029년 입주를 목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남뉴타운은 해당 조합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주요 개발지인데다 어느 한 구역에 우선순위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입지가 고른 편이라 추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가 대거 몰리는 만큼 시장이 과열 양상이 되지 않도록 여러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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