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DL이앤씨 제외하곤 영업이익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2025년도 1분기 실적 공시 시즌을 맞아 상장 건설사들도 올해 첫 성적표를 내놨다. 상장 건설사 '빅5'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이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지속되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주택사업, 글로벌 수주 등 각사 사업 분야별로 정공법을 통해 실적 상승을 위한 돌파 전략 마련에 힘을 다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혔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3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5,840억원 대비 35.2%, 감소한 1조 9,64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370억원 대비 52.8% 줄어든 1,78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신규수주로는 주택사업 시공권 확보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지난달 기준 한남4구역 1조6,000억원, 신반포4차 1조원, 대림가락 5,000억원, 장위8구역 1조2,000억원, 광나루현대 2,000억원 등 총 4조5,000억원이며 주택 수주잔고는 15조원에 달한다.
건설수주는 UAE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 약 6,000억원을 포함해 3조4,000억원의 실적을 냈으며, 수주잔고는 2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며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7조4,556억원,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2,1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 중심으로 9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 31조1,000억원의 30.3%를 달성한 수치다.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이 수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이다.
여기에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의 공정 본격화로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24.5%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분기 직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공사비 급등기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돼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사업지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873억원 대비 16.5% 감소한 2조7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살펴봤을 때 주택사업부문 1조3,816억원, 토목사업부문 4,150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27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531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신규수주는 2조8,2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조4,894억원 대비 13.4%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블록 오피스텔 ,4,795억원,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 3,953억원 등 국내 위주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주잔고는 45조129억원에 달한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3%포인트 올랐다.
신규수주는 1조5,26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주택사업 1조463억원, 토목사업 1,660억원, 플랜트사업 1,032억원으로 파악됐고 자회사 DL건설 수주가 2,11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는 특히 주택 사업 부문의 수주가 돋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택사업 주요 수주로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3,117억원,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2,885억원,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사업 2,173억원 등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 삼아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수주를 이어가면서 1분기에 확인된 실적개선 추세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 709억원 대비 0.26% 감소했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705억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본부별 매출로는 건축·주택사업본부 2조96억원, 플랜트사업본부 2,836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이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642억원 대비 30.8% 증가하면서 높은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4조6,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01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수주로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1조1,392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 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 4,616억원 등으로, 그 외 사업본부에서도 7,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대선 이슈가 있고 글로벌로는 관세 문제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에 수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실적 상승을 위해서는 각사의 정공법에 기반하면서도 미래먹거리 사업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 마련이 주요한 경쟁력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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