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번째 단독 응찰…사업 청사진·홍보관 선봬
오는 31일 조합원 총회 예정…낙찰 유력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국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재개발촉진지구(이하 한남뉴타운)사업 '마지막 퍼즐'인 한남5구역 시공사 최종 선정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현재 한남1구역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해 2구역 대우건설, 3구역 현대건설 4구역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굴지의 대형건설사들로 각각 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시공사 최종 선정 조합원 총회는 이달 31일이다.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수의계약 시공사 선정 입찰에 지난해 두차례 단독 참여한데 이어 올해 또 단독 응찰로 승부수를 띄웠다.
현행법에는 시공사 선정에 한 기업만 입찰 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되는데,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 의결을 통해 특정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이변이 없는 이상 DL이앤씨 최종 낙찰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DL이앤씨는 막판 조합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남5구역 사업제안 청사진 공개와 함께 총회 전날까지 홍보관을 선보인다.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4만1,186㎡ 부지에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오피스텔),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주택정비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조7,000억원 규모다.
DL이앤씨는 10여년전부터 가장 먼저 한남5구역의 문을 두드리며, 오랜 시간 조합원과 깊은 교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험으로 조합원 니즈는 물론 지역의 헤리티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아크로(ACRO)를 통해 하이엔드 주거가치를 새롭게 제시한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아크로 한남(ACRO Hannam)이란 단지명도 지역 역사성과 상징성을 존중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 전략적 네이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크로 한남은 지하 5층~지상 22층, 총 44개동으로 아파트 2401세대, 오피스텔 146세대 및 부대 복리시설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제안에서 ‘진정한 하이엔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아래 차별화된 특화 설계로 ▲압도적인 한강뷰 ▲한남뉴타운 내 가장 많은 중대형 평면 구성과 서비스 면적 확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깊이 들이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 등을 제시했다.
또한 DL이앤씨는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에 아크로 한남 홍보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시공사 선정 총회 하루 전날인 이달 30일까지 휴일 없이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아크로 VIP 라운지를 운영하던 공간을 활용해 구성된 해당 홍보관에서는 아크로의 브랜드 철학부터 한남5구역에만 적용되는 상품 및 설계 등을 소개한다.
특히 사업 청사진에 제시된 한강뷰를 체감할 수 있는 180분의 1 축적 모형도 마련됐다. 실제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조합 세대의 108%에 달하는 총 1,670세대에 한강 조망을 계획한 상태로, 여기에 한강뷰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와이드 한강뷰도 1,480세대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외에도 DL이앤씨는 홍보영상, 안내자료, 실감나는 가상현실(VR)체험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준비하고 프라이빗룸 상담을 통해 조합원들의 충분한 이해를 돕겠다는 각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브랜드 가치를 제공해 한남5구역 조합원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아크로 한남을 신호탄으로 올 하반기 주요 정비사업지에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