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주거환경 쾌적성 급부상으로 도심 속 친환경 공간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주거지 선택에서는 기본적으로 교통, 교육(학군), 직주 근접 등이 우선 고려되고 있는데 최근 ‘공세권’이라 불리는 녹색 인프라 도시공원 인접 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세권은 공원이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어 산책, 휴양, 운동 등을 즐기며 도심 속 자연친화적인 생활할 수 있는 주거지를 뜻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한정적인 행동반경으로 일상 속 힐링공간으로서 주거환경 쾌적성이 급부상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공원은 그 유형에 따라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수변공원, 역사공원, 자연공원, 생태공원 등으로 나뉘는데 지역사회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이점으로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부분도 공세권 인기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일각의 관측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15만평 면적으로 조성된 시민공원인 서울숲을 마주하고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전용면적 159㎡는 지난 2월 135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7년 분양가였던 30억4,200만원과 비교하면 100억원 이상 훌쩍 상승한 금액이다.

또 서울 도심 속 대표적인 수변공원인 한강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2023년 4월 30억5,000만원, 같은 해 9월 43억원, 지난해 6월 49억8,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올해 3월에는 70억원에 매매되면서 집값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은상 본부장은 “요즘 주목받는 도시공원 인접 단지 중 주변 공원 규모가 좀 더 크다면 더욱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면서 "아파트 단지 내 별도 조성하는 공간과 별개로 지역 특수성을 가진 대형공원이 가까우면 환경적인 장점에 더해 여가 공간으로도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공세권 지역이 실거주와 투자자를 모두 아우르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접 지역 실거래가가 치솟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공세권·숲세권 등이 인근 건축물과 도시디자인의 품격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는 계획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협업한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다음달 분양할 예정인 경기도 화성시 화성 동탄2신도시 A76-2블록은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사업으로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25층, 17개동, 전용면적 84·94·142㎡ 총 1,524가구 규모인 이곳은 단지 인근 동탄호수공원, 장지1호공원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인접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공원시설(약 77만㎡)과 비공원시설(약 17만㎡)로 구성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건축의 주안점이 삶과 직결되고 건강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거지 환경과 연계 커뮤니티에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은 물론이고 건축사업 내에서도 미래먹거리로 공세권 등과 연계한 다양한 친환경 시설 선점 및 확보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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