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홍 대표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생존과 직결” 강조
건설현장 디지털화 집중투자…“정부 정책도 DX 전환 한몫”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GS건설이 올해 들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 GS건설 대표 취임 후 줄곧 회사의 DX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허윤홍 대표는 최근 회사 미래전략을 책임지는 임원 워크숍에서 또인공지능(AI)를 필두로 한 회사의 변신을 주문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그간 건설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기술 트렌드로 여겨졌던 AI가 이제는 사업 전반으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면서 건설분야의 적용 필요성과 미래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경기도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허윤홍 대표를 포함한 각 사업본부장, 부문장 등 임원 및 차세대 리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의 적극 활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허윤홍 대표는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흐름에 따르거나 이를 앞서 이끄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AI시대에 대비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외부 강연을 시작으로, AI를 회사에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 현업에서의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주제로 한 분임토의 시간이 마련돼 각자의 업무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내재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먹거리 발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허윤홍 대표체제 세번째로 열린 워크샵 주제로 수많은 현안 중에 AI를 선택한 배경에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고, 건설현장에서는 숙련 노동자의 감소로 AI 로봇, 자동화 기술로의 대체 필요성이 나날이 커져가는 데다 경기 침체를 탈피할 신성장동력을 위한 미래먹거리 지속 개발 등 업황 분위기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허 대표의 DX 전략 강조는 지난해 Xi(자이) 리브랜딩을 비롯해 올해 신년사, 정기 주주총회(주총) 등 곳곳에서 드러난다. 신년사에서는 Gen AI를 활용해 디지털 내재화를 선포했고, 이후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기반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에 이어 최신 시공 기준을 검색 한 번으로 알려주는 자이북 개발 등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현장 디지털화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또한 허 대표는 지난달 25일 제56기 정기 주총에서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등의 ‘디지털 마인드셋’을 내재화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안이 승인되면서 통신판매업이 신사업으로 추가됐는데, 통신은 AI와 직결되는 데다 건설업과의 연계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 추후 해당 사업 방향성도 주시할 부분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AI 분석을 활용한 비용 절감은 필수요소가 됐다”며 “공공사업 입찰 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요구하는 정부의 정책 변화도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