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전경.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전경. ⓒ코오롱글로벌

MOD·코오롱LSI와 흡수합병 결정…건설경기 변동성 대비·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MOD(엠오디)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LSI(코오롱엘에스아이)를 흡수합병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엠오디는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경주시 소재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내 마우나오션리조트와 골프장, 서울 강남구 소재 카푸치노 호텔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부동산 위탁 운영 및 건물 유지관리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휴게소 등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성수동 포코 호텔, 업무시설, 아파트 하자보수 등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와 F&B 단체급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합병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밸류체인(Value Chain)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 6,440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93.8% 급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벗어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온 영업적자를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은 했지만 부채비율이 418%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순이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흡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촉발될 실적 개선 효과 노림수로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합병이 가져올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간 건설사업 부문 비중이 높았던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개발·시공 중심에서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아이가 보유한 각종 사업 역량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건설경기 변동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의 개발과 시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운영 능력을 탑재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사업에서도 역량통합 및 토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향후 합병절차는 합병신주를 발행해 코오롱글로벌이 MOD와 LSI의 기존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비율은 코오롱글로벌 1, 엠오디 1.5, 코오롱엘에스아이 0.99다. 다음 달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0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으로 같은 달 22일 신주상장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근거해 회계법인이 산정했으며 상장법인과 비상장 법인의 평가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다”며 “합병법인인 코오롱글로벌은 시가총액보다 더 높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합병이 완료시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에이가 보유한 우량 자산이 코오롱글로벌에 유입되며 자기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면서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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