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 편입
내년 IPO 앞두고 건설경기 침체 속 돌파 전략 분석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체질개선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환경기업으로 출발한지 5년째인 올해 SK에코플랜트는 SK의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인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의 편입을 추진한다.
올해 들어 반도체 프로페셔널, 반도체 오픈이노베이션 등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에 공을 들여온 SK에코플랜트는 4개 기업 자회사 편입 추진으로 ‘반도체 종합 서비스’ 포트폴리오 강화를 공식화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돌파 전략의 하나라고 내다보고 있다. 2022년 SK에코플랜트는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 당시 1조원 규모 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투자자들에게 내년 7월까지 목표로 상장 시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SK머티리얼즈 산하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총 4개 소재기업을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재편하는 내용의 사업구조개편안을 의결했다.
이를 위해 SK는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의 보유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한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에 대해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자회사 편입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그간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 ▲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 크게 4개의 사업부문을 토대로 운영해왔다.
구체적으로 하이테크사업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환경사업은 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를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에너지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고, 솔루션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인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친환경 건축물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자회사 확장으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 주요공정 중 ▲포토공정 ▲식각공정 ▲증착 및 이온주입 공정 ▲금속배선공정 ▲패키지공정 등에 필요한 핵심소재와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공정인 OLED 증착 공정의 소재 공급역량을 내재화하게 됐다.
자회사 편입을 앞둔 SK트리켐은 박막을 반도체용 웨이퍼에 부착하는데 필요한 프리커서 소재 전문기업이다. SK레조낙은 반도체 회로 패턴 외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식각공정용 특수가스를 공급한다.
또한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OLED용 발광 소재인 블루 도판트(Blue Dopant)를 생산, 공급하는 회사며,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 소재 전문기업이다.
해당 기업들은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들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약 3,500억원에 이르기에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우량자산 내재화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과 FAB(제조공장) 등 반도체 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SK에어플러스(산업용 가스), 에센코어(반도체 모듈), SK테스(리사이클링) 등 기존 포트폴리오에 더해 반도체 소재 부문까지 강화하는 반도체 종합서비스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 종합서비스 밸류체인에 환경과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쌓아온 역량이 더해지면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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