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사진 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각 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사진 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각 사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할 경우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를 이어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4억7,200만원과 퇴직소득 297억6,300만원 등 총 302억3,4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어 올해 3월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올해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보수가 총 214억2,600만원으로 많았다. 신 회장은 농심과 농심홀딩스로부터 퇴직금 208억2,800만원을 받았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7,200만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보수 65억7,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8억7,0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8억5,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8억4,000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34억9,900만원을 받았다.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30억원을 수령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2억6,700만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1억9,8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총 17억1,520만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6억3,000만원 등을 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114억7,000만원을 받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4억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43억8,534만원을 받아 보수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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