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TV 캡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TV 캡쳐

-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경영권 '캐스팅보트'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남매간 다툼이 일가 전체로 퍼지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집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이며 크게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3일 "조원태 대표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이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아 조 전 부사장의 '반기'를 사실상 용인해준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으며,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했으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며 말다툼이 발생했다.

이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지고 이 고문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구조는 조 회장 6.52%, 조 전 부사장 6.49%,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떄문에 5.31%를 소유한 어머니 이 고문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기 위해서는 이 고문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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