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TV 캡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 왼쪽)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TV 캡쳐

- 조 전 부사장 "조원태 회장이 공동운영 유훈과 달리 회사 운영하고 있어"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한진그룹이 남매간의 경영권 다툼에 내홍이 커질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해 한진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갈등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 막내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비롯해 이들 삼남매는 그룹 내 지분율이 비슷해 향후 경영권 다툼으로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양호 선대 회장이 생전에 가족과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한 유훈과 달리 조원태 대표이사가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을 두고 서류 제출을 미루다가 뒤늦게 공정위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룹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갈등이 있었던 게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현재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총수 일가 지분 구조는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52%, 3남매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로 유가족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까지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누구 손을 들어 주는가에 따라 그룹 경영권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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