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JTBC 뉴스화면 캡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JTBC 뉴스화면 캡처

- 조현아 등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에 위협

- 위기 극복 적임자는 조 회장 중심의 기존 경영진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한진그룹이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 확산으로 인한 현 항공업계의 영업 부진을 호소하고, 이를 극복하려면 ‘조원태 회장 중심 경영체제’의 전문경영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최근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제기 등에 대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오히려 주주연합은 그룹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적임자는 조 회장 중심의 기존 경영진이라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이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진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항공 산업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맡을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아니다”라고 주주연합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에 대해 "회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 세력의 야욕은 그룹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 산업의 필수인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조현아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조현아 주주연합의 진의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여객 노선 124개 중 89개 노선을 운휴 조치하는 등 80%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 중단해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는 유례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한 실정이다.

한진그룹은 “항공·물류 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현재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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