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사업장 운영·업계5위 급식체…아워홈 실익 확보 우려?
점유율 확보로 급식시장 1위 올라서나?…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이번 아워홈의 신세계푸드 급식 인수가 아워홈 사업 운영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급식시장은 외식물가 오르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나 객수 감소, 비용 부담 등으로 업황을 전반적으로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장 규모가 대규모로 보긴 어렵다는 점에서 아워홈의 실익확보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고메드갤러리아와 영업양도 계약을 지난 28일 체결했다. 양도 금액은 총 1,200억원으로 인수주체인 고메드갤러리아는 서울 강남구 소재 경영 컨설팅업 운영 사업체다.
이번 신세계푸드 측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급식사업 정리 후 노브랜드버거 등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신세계푸드가 속한 이마트는 자회사 등 계열사간 통합매입과 전략적 사업재편을 통해 시너지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비용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사적인 움직임과 결을 같이하며, 신세계푸드 측은 급식사업부문을 떼냈다. 이를 사들인 아워홈 측은 이번 인수 관련,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식음료(F&B) 사업과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의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의 소규모 급식사업장 인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 중 우량 대기업 계약은 1~2년 내 해지될 것이고 이마트 캡티브 물량만 남게 될 것”이라며 “제한적 물량으로는 LG계열사 이탈로 인한 매출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기업 급식시장에서는 마트가 비선호 섹터로, 전국에 흩어진 소규모 점포는 식단가는 낮고 물류 효율성도 떨어져 기회비용이 높다”고 비판했다.
이는 아워홈의 강점이 2000식 이상의 대형점포 운영인데, 300식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 위주로 운영하는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이 과연 아워홈 실익 확보에 도움이 되겠냐는 구 전 부회장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트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꾸려 다소 소규모였기 때문에, 이를 아워홈 측이 인수하는 것이 실익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 위주로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기업 중심의 급식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파트 내 커뮤니티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푸드의 실적 상황을 보면, 국내 단체급식 시장 실적 상위 5곳 중 5순위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푸드는 업계 5순위였다. 지난해 매출 1조 5,34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4,889억원)보다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264억원) 대비 21% 감소하기도 했다. 성장성이 둔화된 사업을 아워홈 측이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증가율 둔화에 따라 학교 등 급식사업장 객이 줄고 있는데다 급식운영체가 단가를 쉽게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인 터라 업계가 급식사업 성장성에 대해 마냥 낙관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급식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체는 사업다각화를 도모하며 수익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사업 시너지 측면도 있다. 한정된 파이 속에서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약 18%로 1위 사업자 삼성웰스토리(약 29%)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으로 이번 인수로 업계 5위인 신세계푸드(약 7%)를 흡수하면 아워홈의 점유율은 20%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급식사업부문을 매각한 신세계푸드 측은 "이번 매각은 급식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라기 보다 각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자는 차원이었다"며 "실상 학교급식장보다 대기업 중심으로, 인구성장둔화에 따른 여파는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장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푸드, 아워홈 고메드갤러리아에 급식사업부문 매각
- 이마트·에브리데이 ERP 통합 완료…2분기 호실적 기여 전망
- 연매출 1.5조원 앞둔 이마트 노브랜드, 신상품 개발 총력
- 아워홈 품은 한화호텔, 시너지 효과 vs 유동성 리스크
-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매각한다는데…"가성비 경쟁력 낮아"
- 삼성전자, ‘장 줄리앙 종이 인형’ 폴더블 체험존 운영
- 한화비전, 오세아니아 최대 보안 전시회 참가…AI 영상 솔루션 선보여
- 삼성SDI, ‘RE+ 2025’서 차세대 ESS 배터리 공개
-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신임 대표 9월 1일 부임
- SKT,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손잡고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 금융당국, ‘홈플러스 사태’ 제재 착수…MBK, 점포 폐점 강행
- 두산에너빌리티, APEC 참가국 에너지 당국자 방문 잇따라…원자력 역량 확인
- 우정사업본부, 추석 맞이 우체국 체크카드 특별 프로모션 진행
- 신한카드, 청년 금융자립 지원 ‘온라인 금융 콘서트’ 개최
- 조국 “서울 잘사는 청년 극우” 논란…“조민도 극우냐” 비판 쇄도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2일 국회 청문회…가계대출·조직개편·신상 검증 초점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스테이블코인·AI 에이전트로 금융 혁신 강조
- 기재부, 창업 5년 혁신기업 3억 지원
- 이재용 회장,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 마치고 귀국…“일 열심히 해야죠”
- 권성동 “통일교 총재에 인사했지만, 금품 안 받아”…민주당 “국민 우롱”
- 알리익스프레스, ‘허위 할인율’ 광고 적발…과징금 21억원 철퇴
- 제주 12개 해수욕장 일제히 폐장…이용객 102만명·민원은 급감
- 아워홈, 아모리스 케이터링 서비스 전면 리뉴얼
-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노하우 담은 프리미엄버거 2종 출시
- 신세계푸드, 화장품 ODM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원 투자
- 아워홈, ‘찬또배기 대단한 왕돈까스’ 출시
- 아워홈, 편스토랑 우승메뉴 ‘고우림의 황금빛 유자동치미’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