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남지 큰고니ⓒ오승건
▲가남지 큰고니ⓒ오승건
▲새ⓒ오승건
▲새ⓒ오승건

 

[SRT(에스알 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철새

 

시베리아 칼바람이

무리 지어 남하하는 날,

괴정동 가남지(佳南池)에 새 보러 간다.

큰고니 철새와 텃새 물닭이 펼치는

희끗희끗 평화한 새 세상.

 

대한(大寒) 추위가

베란다 창문 틈으로 파고든다.

칼바람 타고 부화한

보고 들은 적도 없는

겨울 철새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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