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뱀과 수달
기억의 창고에 사는 뱀 한 마리.
“비암이 왔어요, 비암.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
돈 없는 어른도 가라.”
장날이면 어김없이 출현하는 뱀 이야기 약장수.
양식이 모자라 굶주릴 때
사람을 살리던 구황 작물 고구마.
배가 불러 다이어트용으로 고구마를 주문한다.
배달된 상자 열자, 고개 내미는
멸종 위기종 수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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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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