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매-댄싱우드ⓒ오승건
▲능수매-댄싱우드ⓒ오승건
▲사과 씨 춤ⓒ오승건
▲사과 씨 춤ⓒ오승건
▲왕버들비틀즈ⓒ오승건
▲왕버들비틀즈ⓒ오승건

[SRT(에스알 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춤을 춥시다

 

봄 햇살이 삼삼한 날

능수매(陵垂梅)는 율동에 몸을 실어

꽃눈을 터트리고.

섭리에 감응하는

둥글넓적 사과 씨는

발끝부터 머리까지 춤 신이다.

유원지 터줏대감 왕버들은

아른아른 아지랑이 리듬에 맞춰

비틀비틀 평생 비틀즈다.

춤치, 춤맹 신도들도

오늘은 봄기운에 지펴 춤을 춘다.

막춤에 엉거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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