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에 요구…잇단 사고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문제 심판대 올라

▲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기능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심판대에 올랐다.  ⓒ 테슬라
▲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기능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심판대에 올랐다.  ⓒ 테슬라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가 14일(현지시각)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에 자동차의 반자율주행 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테슬라모터스 측에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말라는 안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오토 파일럿’ 기능을 중단하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주행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오토 파일럿’이란 이름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에게 시스템 사용법과 자율 주행 기능의 정확한 한계를 알려주는 안내를 강화하고, 차량을 출시하기 전에 모든 안전 필수 시스템을 완전히 테스트할 것을 권고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이 같은 요구는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S를 운전하던 40대 남성이 트럭에 추돌해 사망한데 이어 이달 초 펜실베이니아에서 모델X의 전복 사고가 일어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심판대에 오른데 따른 것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테슬라모터스가 소비자들에게 차량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상당한 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다고 선전하면서, 동시에 운전자들이 언제든지 즉시 수동 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엇갈린 경고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가 오토 파일럿 기능이 자동으로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운전자들이 돌발상황에 대응하지 못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는 15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델X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오토 파일럿 기능이 꺼져 있었다”며 “오토 파일럿이 켜져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해명에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수백만 마일에 달하는 내부 기술 시험 주행을 통해 오토 파일럿 기능을 켜고 운전할 때 더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 교통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플로리다 추돌 사건의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테슬라 측에 오토 파일럿 기록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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