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에 집중 투자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미국 기업들은 매출이 줄어도, 사회기부는 늘린다. 지난해 미국 상위 금융기업들이 자선사업에 수억 달러를 내놓은 것이 우연이 아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큰 책임을 지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매출액이 떨어지는 상황에도 2015년 네번째로 많은 기부액수를 기록했다. 기부 2위인 웰스 파고도 지난해 매출 순위는 27위였다.
기부순위 7위인 JP 모건체이스 앤 컴퍼니도 마찬가지다. 매출순위 23위였고, 8위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매출순위가 26위에 불과했다. JP모건은 대도시 중 경제 고통지수가 최고 수준인 디트로이트에 사회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기부 7위,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
투자정보서비스 기업인 JP모건은 대도시 중 경제고통지수가 최고수준인 디트로이트에 사회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JP모건은 2008년 경제위기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디트로이트의 경제회복을 돕는데 1억 달러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원금 중 일부는 디트로이트의 자산을 ‘생산적 자산’으로 되돌리는 데에 사용했다. JP모건의 자선단체는 디트로이트의 경제회복을 위한 전략계획 및 재정모델 수립, 인력관리 체계의 개발을 돕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유색인종 중소기업 사업가에게 대출을 해주는 유색인종사업가기금(Entrepreneurs of Color Fund)에도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도시계획’ 프로젝트를 통해 디트로이트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도시들의 번영을 돕는 정책 및 방침을 고안해낸 JP모건은 경제기회, 기술격차 해소, 중소기업 지원 등의 자선 부문에 2015년 총 2억24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기부 8위, 뱅크 오브 아메리카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여러 금융회사들이 ‘기본적 수요’와 ‘경제적 이동성’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또한 마찬가지다. 포춘에 따르면 2015년 뱅 크오브 아메리카는 직업교육 부문에 5000만 달러, 지역사회 성장 부문에 3300만 달러를 지원하고, 기아대책에도 3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총 기부액은 1억6850만 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또 동계휴가 동안 기근퇴치 단체인 피딩아메리카를 홍보하고, 기부금을 조성하기 위해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포탈을 통해 소비자들이 1달러를 기부할 때마다, 2달러를 기부했으며 직원들은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주당 2시간을 쓸 수 있었다.
◇기부 9위, 알파벳(구글)
포춘은 구글의 자선사업단체인 구글닷오알지가 “사회문제 해결에 과감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닷오알지는 2004년 구글이 나스닥에 상장될 때 설립한 과세대상의 영리단체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출신 재클린 풀러의 지휘 아래 혁신적인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한국에서 ‘구글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혁신적인 국내 비영리단체를 선발해 지원금을 주기도 했다.
구글닷오알지는 지난해 빈민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기브 다이렉틀리'에 240만 달러를, 시각장애인 학교인 퍼킨스 스쿨의 마이크로 네비게이션 앱 개발에 75만 달러와 기술을 지원했다. 구글닷오알지는 또 인권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슨이 이끄는 EJI(Equal Justice Initiative)에 100만 달러를 지원했다. EJI는 형사사법제도 개혁을 옹호하는 사회정의단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허핑턴포스트는 구글닷오알지가 지난해 400만 달러를 중동 및 유럽 난민 구호지원활동에 사용했으며, 국제난민들에게 학교교육과 무료 노트북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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