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보도...커피가루, 녹차추출물 등 15개 재료 심장질환, 간 손상 등 유발 경고

 

▲ 컨슈머리포트 홈페이지 캡처 ⓒ 컨슈머리포트
▲ 컨슈머리포트 홈페이지 캡처 ⓒ 컨슈머리포트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이보조제에 들어가는 15개 재료가 심장질병, 간·신장 손상, 발작을 유발하거나 복용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컨슈머 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가루, 녹차 추출물, 카바 뿌리 등 식이보조제가 탈모, 고혈압, 장기 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리포트가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피할 것을 권유한 15개의 원료는 커피가루, 녹차 추출물, 카바 뿌리가루, 홍국 외에 부자, 채퍼렐(미국 남서부 덤불류), 머위, 캄프리, 저맨더, 애기똥풀, 로벨리아, 메칠시네프린, 페니로얄오일, 우스닌산이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23000명이 식이보조제 섭취 후 이같은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간다고 컨슈머 리포트는 밝혔다. 

다이어트 보조제에 흔하게 들어가는 커피 가루의 경우 티 스푼 한 숟가락 용량에 커피 28잔에 맞먹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자칫하면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안감을 완화한다는 카바 뿌리가루는 심각한 간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며, 콜레스트롤 지수를 떨어뜨리는 홍국은 탈모, 두통, 근력저하의 원인이 된다. 녹차 추출물은 현기증, 고혈압을 유발하고, 항우울제나 항응고제와 같이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비타민, 생균제, 체중감량보조제 등을 포함한 각종 식이보조제의 판매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방침은 없다. 식이 보조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시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불법적인 성분이나 별도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 첨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심하면 복용 후 사망에 이르거나 암을 유발하는 15개의 재료가 들어간 식이보조제가 코스트코, GNC, Whole Foods와 같은 미국 대형 마트 및 온라인에서 아무 경고 없이 버젓이 판매 중이다.

컨슈머 리포트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식이보조제 업계 조합인 ‘책임있는 영양위원회(The 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의 회장 스티브 미스터(Steve Mister)는 “소량의 제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회사에서 제조하는 식이보조제는 매우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버드 보건대학원 조교수인 피터 코헨 박사는 “식이보조제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믿을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식이보조제의 포장에 표기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FDA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상점에서 구입하는 식이보조제가 FDA의 승인을 받은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은 컨슈머 리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consumerreports.org/vitamins-supplements/15-supplement-ingredients-to-always-avoid/)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