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설계사 정착률 35%
- 저축성→보장성 중심 상품판매 ‘수수료 감소’
- GA(독립대리점)채널로 이직 활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신입 설계사 10명 중 7명 가까이는 1년 안에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영향으로, 판매가 쉽고 유지율이 높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힘들어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설계사가 사라진 고아계약이 나오면서 계약유지율이 떨어질 수 있단 점에 우려의 시각을 쏟아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21개 생명보험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13개월 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평균 3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이상 다니는 설계사가 10명 중 4명도 안된다는 의미다. 연도별 생보사의 설계사 정착률은 ▲14년 33% ▲15년 36% ▲16년 37% ▲17년 35% ▲18년 34% ▲19년 35%를 보였다.
13개월차 정착률은 보험설계사 입문 후 1년 이상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설계사 비율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등의 안정으로 설계사 이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별로는 11개 곳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외국계인 처브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설계사 등록 정착률이 2.17%로 가장 낮았다. 이어 KB생명 12.11%, 푸본현대생명 24.16%, 하나생명 25.64%, DGB생명 27.78%, 농협생명 27.83%, 오렌지라이프생명 28.43%, KDB생명 28.75% 등이 뒤를 이었다.
빅3 생명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31.54%, 30.17%로 평균치를 밑돌았으며 한화생명이 49.31%로 40%대 수준의 정착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라이나생명 48.73%, 미래에셋생명 46.59%, 신한생명 37.64%, 흥국생명 35.8%로 설계사 정착률을 나타냈다.
50%이상의 보험설계사 정착률을 기록한 생명보험사는 ABL생명(58.21%), DB생명(60.99%) 2곳이다.
이처럼 생보업계에서 자리를 잡는 설계사들이 비교적 드문 이유는 취급하는 상품의 특성상 영업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싼 종신보험이나 투자상품인 변액상품 위주로 대면하다 보니 고객유인 요소가 적어 신입설계사에겐 고충이 뒤따를 수 있단 것이다.
또 IFRS17 시행을 앞두고 책임준비금 적립부담이 큰 저축성보험 판매가 힘들어졌는데, 보험료가 비싼 저축성 상품의 판매가 줄어 수수료 감소에 따른 소득감소가 설계사의 이직을 가속화 하고 있단 분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힘들어진 동시에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가입자가 증가해 설계사 정착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GA(독립대리점)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관리를 해주는 설계사가 사라진 고아계약자들을 위한 생보사 내부적인 시스템은 충분하며, 정착률 개선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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