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KBS뉴스화면 캡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KBS뉴스화면 캡쳐

- 지난 7월 이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 ‘실효하한 도달’ 우려에 “향후 금융여건 살필 것”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과거 최저치로 낮췄지만 금융‧경제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단 것이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대외 리스크 전개 상황,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 7월과 이번 금리 인하 효과 지켜보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에 대해선 “금리정책으로도 대응여력이 충분하단 점에서 추가적인 정책수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며 “정책 여력이 축소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정책수단 활용에 대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와 함께 외국자본 유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단순하게 접근 할 문제가 아니며, 기본적인 기초경제 여건 등 여러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금리나 환율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상황 등 살펴볼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 내외 금리 차나 환율 수준만을 고려하기보다는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과 관련해 “금리 정책도 기대 효과와 비용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금리가 낮아질 경우 수익 추구 성향이 강화되는 등 금융안정측면에서 부담이 있지만 정부의 거시정책 운영으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완화정책을 펼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부동산, 위험자산으로 자본이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 동향을 면밀히 점검 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정부의 거시 건전성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대외 여건이 다소 개선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전날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서도 보듯 거의 모든 전문기관이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경기도 점차 회복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서 이일형 위원과 임지원 위원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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