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대 최저 경신

- 주담대 2.47%…시장금리 하락 여파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7%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1년 9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이미 지난해 5월 3.49%를 기로하며 하향국면에 들어섰다. 이후 지난 7월 역대 최저 수치로 떨어진 뒤 두 달째 연속으로 최저 금리를 경신했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최저’

주택담보대출 및 다른 대출을 포괄한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0.20%포인트 떨어진 연 2.9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0.33%포인트 하락한 연 3.63%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10%포인트 하락한 연 3.02%, 보증대출은 0.16%포인트 하락한 2.95%를 보였다. 집단대출 금리(2.76%)는 전월과 동일했다.

새로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연 3.0% 미만인 대출의 비중은 70.4%를 나타냈다.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한 가계 비중이 50.6%로 절반을 넘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32%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내렸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권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0.21%포인트 하락한 연 3.19%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한은 금통위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영향이 컸다”며 “오는 10월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모든 대출상품의 금리인하 가능성 또한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