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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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 월 기준 코픽스 금리 반영

- 지난달 국고채 상승 등 원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주담대)가 6개월 만에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렸음에도 대출금리가 오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에서 0.25%포인트 내려 1.25%로 낮췄다.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후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올린 뒤 올해 7월 다시 0.25%포인트 떨어뜨렸다.

주담대 금리는 직전 월의 은행권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를 평균으로 한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때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른 가산금리가 붙는 식으로 최종확정된다.

이 같은 방식을 감안하면, 지난달까지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불확실 했고 이에 따른 코픽스금리 하방압력이 적었던 탓이다.

특히 지난달 도소매와 제조업 지수가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에 훈풍이 불며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크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달 1.23%에서 1.3%까지 상승했다. 또 은행채 금리도 0.08%p 상승했다. 자연스레 은행의 조달비용이 올라 대출금리에 영향을 줬던 것이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로 향후 주담대 금리 상승폭은 주춤할 전망이다. 기준금리인하로 인한 하락압력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단기적 상황을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올랐지만 장기간의 시중금리 흐름을 반영한 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주요 시중은행별 주담대 금리를 보면 KB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 5월~9월 사이 0.42%포인트 만큼 떨어졌다가 약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신(新)잔액 기준 기준으로는 각 0.03%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9~4.29%로 전월 2.74~4.24%보다 0.05%포인트 높다. 신 잔액기준 금리는 3.00~4.50%에서 2.97~4.47%로 0.03%포인트 내린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2.92~3.92%에서 2.97~3.97%로 바꾸고 신잔액 기준 금리는 3.03~4.03%에서 3~4%로 정했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2.97~4.23%에서 3.02~4.28%로 올렸다. 신잔액 기준으로는 3.03~4.29%로 정해 3~4.26%보다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2.81~4.02%에서 2.86~4.07%로 변동시켰다. 신잔액 기준 금리는 2.92~4.13%에서 2.89~4.10%로 바뀐다.

금융채 6개월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KEB하나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3.343~4.643%에서 3.335~4.635%로 0.08%포인트 내렸다. 신잔액 코픽스는 3.063~4.363%에서 3.065~4.365%로 0.002%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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