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우리가 '최고'…제약·유통가, 연말연시 ‘마케팅 열전’ 

송년회 등 술자리 모임 대목 맞아 제품군 확장

주점과 연계한 플래그십 스토어도 등장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시점에 맞이하는 연말이라 송년회 등 술자리 모임 횟수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제약사를 비롯해 유통업계의 다양한 숙취해소 제품 수요도 상승세 타고 있다. 숙취해소 제품군 형태도 젤리나 액상 소재를 담은 스틱형에서 병이나 페트 음료형(드링크), 환 등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환경까지 생각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숙취해소제를 알리기 위한 단독 공간도 마련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최근 숙취해소제 인기 트렌드 중 하나로 젤리나 액상 소재를 담은 ‘스틱형’이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일정한 양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복용편의성을 높인 것이 마케팅 주요 포인트다.

HK이노엔은 젤리 스틱형 ‘컨디션 스틱’을 기존 컨디션맛·그린애플맛 2종류에서 이달 자두맛과 망고맛을 추가 출시하며 종류를 배로 늘렸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컨디션 스틱은 올해 10월까지 3,600만 포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도 지난달 젤리 스틱형 ‘깨노니 스틱’ 배사과맛, 납작복숭아맛을 선보였다. 깨노니 스틱은 숙취 효능에 관한 제조공법 특허를 받은 노니트리를 주원료로 한 숙취해소 제품이다.

조아제약도 최근 젤리 스틱형 ‘조아엉겅퀴 숙취해소 젤리’를 신규로 내놓으면서 기존 음료형 ‘조아 엉겅퀴 골드’에서 제품군을 확장했다. 

동아제약도 자사의 대표적인 음료형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연구진이 축적해 온 음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액상 스틱형 ‘모닝케어 간솔루션’를 지난달 출시했다. 주성분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인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이 함유됐다.

천연물 기반 연구에 주력하는 광동제약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헛개나무 열매를 베이스로 다채로운 형태의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 음료 ‘헛개파워’와 스틱형 ‘헛개파워 찐한포’, 페트 음료형 ‘광동 진한 헛개차’, ‘더 진한 광동 헛개차 골드라벨’ 등이 그것이다. 

더욱이 광동제약은 숙취 및 음주갈증 해소용 차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헛개차 페트 제품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손쉽게 할 목적으로 무(無)라벨 페트병으로 출시했다. 제품 수요가 늘어난만큼 환경보호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전략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대표 숙취 제품인 깨수깡 탄산음료와 환을 만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만드는 등 소비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말 술자리와 숙취해소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선을 고려해, 이달 21일까지 서울 을지로에 있는 요리주점 도제에서 깨수깡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소비자들에게 깨수깡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1층부터 4층까지 전체 공간이 깨수깡 관련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한정판 굿즈와 포토존도 꾸며졌다. 4층 옥상에 마련된 ‘숙취 안전 구역’은 야외 포장마차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숙취해소 제품을 택하는 시점이 주류를 마시는 상황과 연관돼 있기에 (깨수깡) 제품의 TPO(Time, Place, Occasion) 강조하고자 주점과 협업을 기획했다”면서 “현장에서도 음주 전에 깨수깡 주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드적으로도) 스토어 콘셉트인 깨수깡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