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현재보다 각각 5.3%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연내 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수익을 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입니다.

​금융권에선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이 10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은행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일각에선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떨어지자 ‘금리 노마드족’이 인터넷은행으로 몰리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전자·IT업계에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유출 직원의 해고와 함께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한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기술 유출과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국가 핵심 기술 유출 재발 방지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산업계에선 LG화학이 2022년 매출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 규모로 6배 성장시켜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이 2022년 6조6,000억원(21%)에서 2030년 40조원(57%)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전기·가스요금 연내 또 오를까

​정부가 15일 2분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현재보다 각각 5.3% 올리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16일부터 kWh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각 가정에서 전기·가스요금으로 매달 약 7,400원을 추가 부담해야 된다. 일각에서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연내 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기요금·가스요금의 연내 추가 인상 계획과 관련 이호현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현재로서는 예단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한달새 10조 이탈…인터넷은행 ‘러시’

1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08조9,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0조2,996억원 감소한 액수다. 파킹통장 성격의 MMDA는 4조원 넘게 빠졌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인터넷은행의 예금은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예금 잔액은 4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1.5%(7조1,00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예금은 16조6,000억원으로 13.7%(2조원), 토스뱅크도 23조2,000억원으로 14.3%(2조9,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막바지 또는 동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주식·채권에 돈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리 동결·인하 국면이 현실화하면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하락으로 자산 가격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잇단 '핵심 기술' 유출 사고…방지책 없어 '골머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자사 직원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반도체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고, 이 중 일부를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에 2차 발송해 보관하다 적발된 혐의를 받고 있다.국내 반도체 업체는 국가에서 지정한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것에 대해 후속 조치 이외에 완벽한 재발 방지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해외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삼성전자 직원 B씨는 재택근무 기간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수백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됐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해서 출입관리, 개인 스마트폰 금지 등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 외에는 완벽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기술 유출을 하기위해 직원이 마음을 먹으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LG화학, 2030년 전지 소재 매출 '30조' 달성 발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전지 소재의 경우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의 경우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양산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준 LH 사장 취임 6개월…주택사업·소통 행정 '순항'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 사장이 목표로 내걸었던 추진 과제들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속도를 맞추기에 힘쓰고 있다. 16일 LH의 ‘2023년 토지·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1,944필지와 공공분양 주택 6,353호, 단지내 상가 182호 공급이 연내 계획돼 있다. 토지는 수도권에 1,092필지, 지방권에 852필지가 공급된다. 그는 취임 당시 LH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LH의 최근 5개년 부채비율은 ▲2018년 282.9% ▲2019년 254.2% ▲2020년 233.6% ▲2021년 221.29% ▲2022년 218.73%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LH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사업 추진에 있어서 직원 의견을 잘 수용하고 지난 정권에서 있었던 임직원 투기사태로 인해 저하된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업계 1분기 줄줄이 적자…타개책은 '3사3색'

가구업계가 '불황'이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데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가 겹쳐 영업이익에 타격을 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가구업계 3사 모두 올해 영업손실로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한샘은 지난 2월 말 통합 플랫폼 '한샘몰'을 론칭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고객 유치가 가능해져 현재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조립식(모듈형) 가구 제품 업그레이드와 온라인 거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상반기 '캄포' 소파 렌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캄포 라인업을 렌탈 가능한 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다변화된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에 잘 대응해야 한다"며 "요즘은 장롱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선글라스, 모자 등 수납할 수 있는 '옷방'을 만들어놓는 것이 트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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